정릉동성당 게시판

[한마음 원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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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혁 [welsh] 쪽지 캡슐

1999-03-03 ㅣ No.747

글올리기 전 너무 늦은건 아닌지...유리야 미안해~~ 오늘 성당 가려고 했지만....

사무실에서 이글을 보신다면 어서 빨리 한마음 으로...부탁드려용~~~ -.-;;

 

기도

 

가끔은 홀로 기도한다.

내가 스스로 외로울 때, 누군가에게 심하게

마음에 매질을 당했을때

내게 함께 하신다는 그분을 위해

 

기도는 짧다. 내가 하는 기도는 늘 그렇다.

감사할줄 모르는 나의 기도

오직 날 위해서만 그 분께 난 바랬다.

하지만... 그분은 감사받은 일 없이 오늘도 소리없이

세상속에서 지고 돌아온 날 지키신다.

 

때로는 크게 울며 그분께 매달리며

나를 새로이 무장시키고 싶지만

아직은 용기가 없다.

단지 아이의 수줍은 속삭임마냥 웅얼 거릴 뿐

 

하지만, 나의 그런 기도도 그는 들으신다.

원한것과 더불어 더 나은 것을 베푸시고

내마음의 한구석이 되어버린 나의 이기심도

그분의 훈훈함으로 녹이신다.

 

기도를 들으시는 당신이시여

제 마음을 축복으로 떨리게 하소서.

마음을 축복하사 순수함을 내게 임하게 하시고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미래를 인도하소서

한발앞서 제 손을 잡아주시사

세상에서 길 잃지 않게 하소서

모든이를 위할 수 있는 아량을 주시고

저만 위해 살지 않는 그런 마음을 주시옵소서

 

세상이 절 실망시켜도

결코 당신이 무능하다 원망치 않게 하소서

그때마다 새 힘을 주시사

더 좋은 앞길을 여시사

원망보다 갑절되는 감사를 당신께 드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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