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하느님도 웃어버린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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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순 [soon3044] 쪽지 캡슐

2004-04-30 ㅣ No.4382

하느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느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수 -

 

 

하느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느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느님은 하실 수 있죠?

하느님, 화이팅!

- 로버트 -

 

 

하느님,  돈이 많으신 분이세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하신 건가요?

- 스티븐 -

 

 

하느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 킴 -

 

 

사랑하는 하느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느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랑을 담아서 데레사 -

 

 

하느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난 -

 

 

하느님,  레모네이드를 팔고 26센트를 벌었어요.

이번 일요일에 쬐끔 드릴게요.

- 크리스 -

 

 

하느님 하느님,   왜 밤만 되면 해를 숨기시나요?

가장 필요할 때인데 말이에요.

- 바바라 -

 

 

하느님,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 사랑을 담아서 마리아 -

 

 

하느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 패트릭 성당을 보았어요.

하느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 프랭크로부터 -

 

 

하느님,   착한 사람은 빨리 죽는다면서요?

엄마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저는요, 항상 착하지는 않아요.

- 미셸 -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느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 도나 -

 

 

나는 조지 워싱턴처럼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가끔씩 까먹어요.

- 랄프 -

 

 

하느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 죠이스 -

 

 

사랑하는 하느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 죠니 -

 

 

하느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 제인 -

 

 

 

- 여기까진..  가져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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