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묵시록 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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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2-02-01 ㅣ No.8712

 

 1. 이런 일이 있은 뒤에 큰 군중이 우렁차게 외치는 듯한 음성이 하늘에서 들려 왔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세가 우리 하느님의 것이다.

 

 2.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공정하시다. 음란으로 세상을 망친 그 엄청난 탕녀를 심판하셨다. 당신의 종들의 피를 흘리게 한 그 여자에게 벌을 내리셨다."

 

 3. 그들은 다시, "할렐루야! 그 여자를 태우는 불의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하고 외쳤습니다.

 

 4. 그러자 스물 네원로와 네 생물이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께 엎드려 경배하며 "아멘, 할렐루야!"하고 화답하였습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

 

 5. 그 때 그옥좌로부터 이와 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종들, 그리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높고 낮은 모든 사람들, 우리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6. 또 나는 큰 군중의 소리와도 같고 큰 물소리와도 같고 천둥소리와도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주 우리 하느님 전능하신 분께서 다스리신다.

 

 7.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자. 어린 양의 혼인 날이 되었다. 그분의 신부는 몸단장을 끝냈고,

 

 8. 하느님의 허락으로 빛나고 깨끗한 모시옷을 입게 되었다. 이 고운 모시옷은 성도들의 올바른 행위이다."

 

 9. 또 그 천사는 나에게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말했습니다. 또 이어서 "이 말씀은 하느님의 참된 말씀이다."하고 말했습니다.

 

10. 그 때 나는 그에게 경배를 드리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러지 말라. 나도 너나 너의 형제들과 같이 일하는 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다 같이 예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간직하고 있는 자들이다. 예배하는 하느님께 드려라. 예수께서 계시하신 진리야말로 예어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다."하고 말했습니다.

 

 

흰 말을 타신 분

 

11. 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흰 말이 있었고 "신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그 위에 타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공정하게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입니다.

 

12. 그분의 눈은 불꽃 같았고 머리에는 많은 왕관을 썼으며 그분밖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 그분의 몸에 적혀 있었습니다.

 

13. 그분은 피에 젖은 옷을 입으셨고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14. 그리고 하늘의 군대가 희고 깨끗한 모시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그분을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15. 그분의 입에서는 모든 나라를 쳐부술 예리한 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친히 쇠지팡이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를 담은 술틀을 밟아서 진노의 포도주를 짜내실 것입니다.

 

16. 그분의 옷과 넓적다리에는 "모든 왕의 왕, 모든 군주의 군주"라는 칭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17. 나는 또 태양 안에 한 천사가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하늘 높이 날고 있는 모든 새에게 큰 소리로 "자 다 같이 하느님의 큰 잔치에 오너리.

 

18. 왕들과 장성들과 장사들과 말들과 그 위에 탄 사람들과 모든 자유인과 노예와 낮은 자와 높은 자의 살코기를 먹어라."하고 외쳤습니다.

 

19. 또 나는 그 짐승과 세상의 왕들과 그들의 군대가 흰 말을 타신 분과 그분의 군대를 대적해서 싸우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0. 그런데 그 짐승은 잡혔습니다. 그리고 그의 앞잡이로서 기적을 행하여 짐승의 낙인이 찍힌 자들과 짐승의 우상에게 절을 하는 자들을 현혹시킨 그거짓 예언자도 함께 잡혔습니다.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는 산 채로 유황이 타오르는 불못에 던져졌습니다.

 

21. 그리고 남은 자들은 그 흰 말을 타신 분의 입에서 나온 칼에 맞아 죽었고 모든 새들이 그들이 살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불못"이라는 상징적이 단어가 눈에 띄입니다.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구원받지 못하는 벌을 받는 장소를 알려주시는 것이겠지요. 하느님의 땅을 파괴한 자들과 박해한 자들, 그리고 짐승과 악의 대행자인 거짓 예언자들은 결국 하느님과 대적하여 싸우려 모여들었지만 패하고 하느님의 승리하심을 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왕권은 역사를 이끌어가는 결혼이라는 섀로운 계약을 통하여 우리를 이끌어 가심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음에 박해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하느님의 정의는 기필코 실현되어 권력과 재력이라는 우상을 숭배한 사람들의 이성을 읽은 잔악한 행위들을 망하게 됨을 봅니다. 그 파괴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은 들어나고 하느님의 정의는 이 땅에 뿌리막힌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힘을 얻습니다. 때로는 너무나 황당한 일들을 보면서 ’진정 하느님은 계시는 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보았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착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한 징벌은 언제나 있으며 그 징벌이 내려지지 않음은 하느님의 무한히 기다리시는 자비에 있음을 깨달으면서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에 대한 믿음이 제게 아주 없는 것은 아니군아 하고 안도의 숨을 쉬어 봅니다. 그러나 늘 그분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 끊임없은 노력과 준비하고 깨어있는 모습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좋은 하루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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