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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성 칼리스토1세 교황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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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0-11 ㅣ No.694

 

축일: 10월 14일

성칼리스토 1세.  CallistusⅠ 교황 순교자(222년 순교)

 

성칼리스토는 로마의 트라스떼베레 태생인 로마인이며, 이 성인에 대해 가장 믿을 만한 보고는 그의 적인 최초의 대립 교황이며 나중에는 교회를 위해 순교한 히폴리토 성인에 의한 것이다. 부정 원리가 여기에 이용된다. 만일에 어떤 나쁜 일이 있었다면 히폴리토가 그것을 분명히 언급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칼리스토는 본래 로마 황제 집안의 노예였다. 그는 주인이 은행에 대한 책임을 맡겼는데 예금된 돈을 잃어버려 도망갔다 붙잡혔다. 얼마 동안 유예 기간을 주고 돈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 그는 지나친 열성을 보인 탓으로 유대인 회당에서 말다툼을 일으키고 체포되었다. 이번에는 사르데냐의 광산에서 중노동을 하도록 선고받았지만 황제 콤모두스의 아내, 마르시아의 요청으로 다른 죄수들과 함께 또 석방되었고, 노예에서도 해방되어, 안치오(제2차 세계 대전 때 유명한 상륙 지점)에서 살았다. 후에 그리스도교에 입교했다

 

그는 자유를 얻고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 지하 공동 묘지(아직도 성칼리스토의 지하 묘지라고 불린다.)의 총지배인이 되었다.

이 묘지는 아마도 교회가 소유한 최초의 땅일 것이다

 

199년경에 그는 부제가 되었고, 비아 압피아의 신자 묘지들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고, 이때 그는 교황 제피리누스의 친구이자 조언자가 되었다.

 

그는 217년에 제피리누스를 승계하여, 타고난 관대함으로 로마의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절대 다수에 의해 교황에 선출 되었으나, 교황직에 가장 유력시되던 히뽈리투스의 심한 반발을 받았다. 그들은 교리적으로 또 규율적인 입장에서 교황을 공격하여 쉽사리 분쟁이 사그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교회역사 중 최초의 대립 교황인 성히폴리토는 스스로 교황이라 지칭하였다.

이러한 분열은 약 18년간 계속되었다. 히폴리토는 성인으로 공경을 받는다.

그는 235년의 박해중에 추방되었으며 교회와 화해하였다. 그는 고통 속에 사르데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교리와 규율이라는 두 가지 면에서 칼리스토를 공격했다.

히폴리토는 아마도 신학적 언어가 아직 다듬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성부와 성자의 구별-거의 두 하느님을 만들 정도로-을 너무나 과장한 듯하다.

그는 또한 칼리스토가 너무 관대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후 칼리스토가 운명하므로써 이 싸움이 끝났다.

칼리스토는 223년경 로마의 트라스테베레에서 지역적 반란이 일어났을 때 순교했으며 베드로를 제외하고는, 교회의 가장 오래된 순교록에서

순교자로 기념되는 첫 교황이다.

 

비아 아우렐리아에 묻혔으며,4세기경부터 그는 순교자로 공경받는데,

그 당시에는 박해가 없었지만,아마도 폭도들에 의하여 살해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칼리스토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을지라도 그가 가장 위대한 교황 중의

한 사람이었다는 의견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이 성인의 생애는 교회 역사의 과정은 진정한 사랑의 과정처럼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준다.

교회는 적어도 오류를 분명히 막아 줄 만한 언어로 신앙의 신비를 선언하는 데 있어서 괴로운 투쟁을 해야 했으며 아직도 해야 한다.

규율 면에서 볼 때 교회는 완전한 회개와 자제라는 복음적 이상을 견지하면서도 엄격주의에 맞서는 그리스도의 자비를 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참으로 그리스도교의 모든 교황들은 ’합리적인’관용과 ’합리적인’엄격주의 사이에 있는 어려운 오솔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 수 있으라? 마치 장터에서 아이들이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하며 노는 것과 같구나.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고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하고 말한다."

(마태 11,16-19)

 

 

성 치쁘리아노 주교 순교자가 포르투나투스에게 보낸 글에서

(Cap.13: CSEL 3,346-347)

 

평화 시에 선한 생활을 하는 이는 월계관을 받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을 누리는 자 되게 하며 지상에서의 고초와 형벌을 거친 후 하느님의 상급을 얻는 자가 되게 하는 그 찬란한 광휘에 다다르고자 누군들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 지상의 군인들이 원수를 무찌른 후 개선 중에 본국에 돌아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 마귀를 무찌른 후 개선 중에 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영광은 더욱 크고 고귀한 영광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속이는 자를 쳐부수고 죄인인 아담이 쫓겨 나온 그같은 곳으로 승리의 상패를 가지고 가며, 가장 주님의 마음에 드는 선물로서 흠 없는 신앙과 영혼의 견고한 덕행과 신심의 빛나는 찬미를 바쳐 드립니다.

그들은 또 주께서 원수들을 복수하시게 될 때 주님과 함께할 것이고, 주께서 심판하시러 좌정하실 때 그분 곁에서 보좌할 것이며, 그리스도의 동료 상속자, 천사들과 같은 동급자가 될 것이고, 성조들, 사도들 그리고 예언자들과 함께 하늘 나라의 소유를 향유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박해가 닥쳐온다 한들, 그것이 우리에게서 이러한 확신을 빼앗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고초가 밀려온다 한들, 그것이 우리 안에서 이 희망을 짓누를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진리들을 깊이 묵상하여 거기에다 기반을 두는 영혼은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는 영혼입니다.

그리고 장차 올 것에 대한 확실하고도 견고한 신앙으로 굳건해져 마귀가 불어 넣어 주는 온갖 공포심과 이 세상이 주는 위협 앞에서 확고히 서 있게 됩니다.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세상의 문들은 닫혀지지만 하늘의 문들은 열립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위협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보호해 주십니다.

 

죽음이 초래되지만 불사 불멸이 뒤따릅니다. 이 세상을 즐거이 떠나고 고뇌와 시련 가운데로부터 영광스러이 나아가, 사람과 세상을 보는 이 눈을 잠시 감아 버렸다가 곧 다시 떠서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보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고도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기쁜 전이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별안간 지상에서 끌려 나와 곧장 하늘 나라에서 안식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마음속으로 밤낮 숙고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박해가 올 때 하느님의 군사가 훌륭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 그를 짓누를 세력이 없을 것입니다. 또는 그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신다면 순교의 채비가 갖추어진 신앙은 상급을 받음이 없이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현세에서 박해를 당하지 않는다 해도 심판자이신 주님은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박해 시에 투쟁하는 이와 평화 시에 선한 생활을 하는 이는 똑같이 월계관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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