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10월17일 안티오키아의 성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축일

인쇄

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0-16 ㅣ No.702

축일;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이냐시오 주교 순교자(107 ? 년 순교)

이냐시오(안티오키아) St.Ignatius of Antioch 107년경

 

초창기의 순교자이며, 일명 테오포로라고도 불리는(성 요한의 제자였음이 분명하며) 시리아 태생인 이냐시오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에 베드로 사도에 이어 안티오키아의 제2대 주교로 임명되어 40년 동안 교회를 다스리다가,

107년에 트라야누스 황제가 안티오키아를 방문하여 그곳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배교와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을 때 이냐시오는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을 거부하여 결국 로마에서 맹수에게 던져지는 형의 선고를 받았다.

 

안티오키아로부터 로마까지 압송되는 도중 긴 여행중에 그가 쓴 일곱 개의 편지는 매우 유명하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조직 그리고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해 슬기롭고 심오하게 기술했다.

 

★성인은 편지 속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인성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였고,모든 성직자들이 성체성사 안에서 하나로 뭉칠것을 호소하였습니다. 특히 로마인들에게 보낸 그의 편지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로마교회에 대한 찬양이었고 순교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었습니다.

 

★성인은 순교를 그리스도에 대한 복종과 사랑에 의한 희생의 연장으로 봄으로써 순교자의 복음적 개념을 이루었습니다.

 

★성인은 그리스도가 아버지에게 했듯이 주교를 따르라고 했으며,

예수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는 것처럼 주교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톨릭’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 되었습니다.

성인은 바오로의 사상과 요한의 사상을 결합하여 조화롭게 발전시킨 독특한 실천 신학자입니다.

 

그를 호송하던 배는 소아시안 연안과 희랍을 거쳐갔는데, 스미르나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는 성 뽈리까르뽀에게도 서한을 보내어 크리스챤 신앙을 보전하라고 권고하였다.

교회, 결혼, 성삼위, 강생, 구속 그리고 성체성사에 관한 그의 교육적인 편지들은 초기 크리스챤 저서 가운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사적 문헌들이다

 

이 중에 다섯 개의 편지는 소아시아에 있는 교회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그곳의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 충실하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도록 강조하는 내용이다.

또한 그는 이단적인 교리에 대해 경고를 하며 그리스도교 신앙의 확고한 진리를

그들에게 마련해 주었다.

 

여섯 번째 편지는 스미르나의 주교인 폴리카르포에게 보내는 것인데 나중에는

그도 신앙을 위하여 순교했다. 마지막 편지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자신의 순교를 막으려고 애쓰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여러분에게 청하는 단 한가지는 하느님께 바치는 내 피의 봉헌을 허락해 달라는 것입니다.나는 주님의 밀로서 그리스도의 순수한 빵이 되기 위하여 짐승의 이로 갈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냐시오는 107년, 어느 공식 게임의 마지막 날인, 12월 20일에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사자의 밥이 되므로써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예수회를 창설한 로욜라의 이냐시오성인 축일은 7월 31일 입니다.

 (게시판586번 참조)

 

4세기부터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이날에 그를 기념해 왔다.

 

이냐시오의 관심은 교회의 질서와 일치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느니 차라리 순교를 당하고자 하는 의욕이었다. 이냐시오는 자기 자신의 고통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를 강하게 만드신 하느님의 사랑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긴다는 것의 가치를 깨달았으며 자기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부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나와 함께 현존하는 하느님의 교회들과 더불어 스미르나의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이곳 신자들은 영육간의 모든 방법으로 나를 돌보아 줍니다.

나는 내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청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걸치고 온 나의 쇠사슬로 당신들에게 서로 일치하고

공동체의 기도를 계속하도록 권고합니다."

(안티오키아의 성이냐시오, ’트랄레스 교회에 보낸 편지’)

 

 

안치오키아의 성 이냐시오주교 순교자의「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ap. 4,1-2; 6,1-8,3: Funk 1,217-223)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 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쾌락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 극변까지를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와 일치하기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바로 그분이며 내가 원하것은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바로 그분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내 출생의 때가 가까웠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를 잊어버리십시오.

내가 이 생명을 얻는 데 방해하지 마십시오. 나를 죽음의 상태에 놔두려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사람을 세상에다 던지지 마십시오. 물질로써 유혹하지 마십시오. 나에게 깨끗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내가 거기 닿아야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 하느님의 수난을 본받는 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아무라도 하느님을 자기 안에 간직한 사람이면 내가 원하는 바를 들을 것이며

나를 재촉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동정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가 나를 잡아가서 하느님을 향한 이 내마음을 돌려놓으려 합니다. 거기 있는 여러분들은 그 누구라도 이것을 거들지 마십시오. 그것보다는 나를 위해 아니 하느님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십시오. 입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마음으로는 세속을 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나쁜 마음이 여러분 안에 자리잡지 않도록 하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도착했을 때는 나를 믿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부탁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여러분에게 쓰는 말을 믿으십시오.

지금은 내가 살아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죽음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나의 지상적인 모든 욕망은 십자가에 못박혔고 세상 물질을 사랑하기 위한 불은 내 안에 더 없습니다. 다만 내 안에 있는 것은 샘솟는 물이고, 이 샘물이 “성부께로 오라.”고

내 안에서 속삭이고 있습니다. 이제 썩어 없어질 음식이나 인생의 쾌락이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인 하느님의빵을 먹고

영원한 사랑이신 그분의 피를 마실 것만 나는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인생을 더 살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동의하면 내 원의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동의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원의도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 짤막한 편지로써 내가 여러분에게 그것을 청하고 있습니다. 나를 믿으십시오. 내가 진실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나타내 보이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거짓말을 모르시는 입이며, 이 입을 통해서 성부께서 진실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원의가 채워지도록 나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내가 육의 원의를 따라 이 편지를 쓰는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쓰는 것입니다. 내가 수난을 당한다면 여러분이 나에게 호의를 보인 것이고 수난에서 제외된다면

여러분이 나를 미워한 것입니다.



2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