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당신과 함께 걷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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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순 [won3d] 쪽지 캡슐

2001-07-09 ㅣ No.4190

 

당신과 함께 걷는 밤

 

  

그날 밤,

 

당신을 만났습니다.

 

고요한 침묵과 몽올진 가슴속에

 

어울어져 피어나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나 너희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말라.

 

나 여기서 빛추리라.

 

너희의 죄를 뉘우치라."

 

 

 

그날 밤,

 

그렇게 당신은 속삭이셨습니다.

 

당신의 숨결을 내 가슴에 피우기 위해

 

당신은 목놓아 자비의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오늘을 걷는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님 떠난 빈 자리의 향기가

 

내 아픔에 채워져 사랑이 돋는 소리를....,

 

 

 

 

 

당신의 숨결이 그날 밤처럼

 

어느새 우리 가슴속에 담겨져

 

매일,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 나의 사랑하는 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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