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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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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10-17 ㅣ No.4758

가을날 / 전재승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활강하지 못하고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은행잎의 자취를 지켜 보면서

 

가을은

 

그저 그대로 숲길을 걸으며

 

수수럭거리는 편린들을 두 발로 밟아 보는

 

그런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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