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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haemil0081] 쪽지 캡슐

1999-12-19 ㅣ No.2661

 어제부텀 상희가 밤에 컴퓨터를 하게 되네요.. 때매 오빠가 계속 못해요..

 

미안하게시리...

 

 요즘 나름대루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보려 노력중이에요.. 이 시간을 잡으라는

 

상희아빠의 말씀을 잘 들으려하는것두 있구요.. 자꾸 초조해지는 맘을(암래두 고3이니..)

 

다른걸 하며 잊구 싶거든요..

 

 그동안 눈치보누랴 제대루 못보던 드라마두 보구 (웃을지 모르지만 상희는 드라마를

 

보며 미래를 꿈꾸거든요..*.*) 인터넷세상 구경두하구 책두 좀 펴보구

 

신부수업(??? 제가 요리를 못해서 말이죠..^^)두 하구 기타두 좀 만져보구..

 

 오늘은 아빠의 비서가 됐어요.카드 보내야할곳의 주소를 타이프하는거였어요..

 

양두 많구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구래서 좀전에

 

끝났구 컴퓨터하려 기둘리던 오빠는 잠이 들어버렸죠.. 지금 쌔근 쌔근 잘자구 있어요.

 

만드는게 재밌구 보람있기두 하지만 걱정이에요.. 오늘 한거보다 훨 많은 양의 주소록을

 

정리하라는 임무를...여태까지 아빠를 위해 상희가 할 수 있는일이 없었는데 내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거는 기쁘지만 사실 눈 앞에 치우가~~~~~(헤헤...미안타!!치우야..)

 

  년말인데다 세기말이라구 다들 정신이 없으시겠어요.. 암튼 저처럼 불안해하는 분은

 

없겠죠?

 

 하루 하루 보람있게 보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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