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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실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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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교 [briel98] 쪽지 캡슐

1999-01-25 ㅣ No.129

어제 주일 11시 미사 후 우리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식하고 성당 만남의 방에

어제 주일 11시 미사 후 우리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식 하고, 성당 만남의 방에

서 막걸리를 곁들인 국수 파티를 했다.

그런데 국수가 무지무지하게 남아 불어터져 가지고 버리게 생긴 것이 너무나 안

타까웠다. 서울역 근처라면 노숙자들이나 부랑자들이 먹어서 남지 않을 터지이만

음식이란 남기면 죄 받는 것으로 알고 살아온 나인지라 구역장님께

"쓰레기통에 버릴 거 제 뱃속에 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남아있는 거 국물

부어서 다 주세요. 제가 싹 치우겠습니다."

그리고 국수 20 그릇을 맛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루루 후루루 다 먹어 치웠다.

그리고 성당 정문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나중에 마눌님께서 내게 들려

주신 말...쓰러지면서 내가 그러더라구...

"역시 밀가루 음식은 곡기(穀氣)가 없어!"

믿거나 말거나!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드립니다. 부디 몸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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