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올케 고마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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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rosaej] 쪽지 캡슐

2002-02-08 ㅣ No.2301

저는 지금 잠드는 시간을 연장하려고, 계속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밥 먹고 3시간 전에 잠들지 말라면서요. 시간을 잘 못 추측하는 바람에 그만.

대학 운동장 10바퀴 뛰고 자려고 보니, 너무 추워 못나갔겠고. 여기서 대학은 자그마한 대학입니다.

 

저희 엄마는 60 넘으셨는데, 요즘들어 부쩍 눈이 잘 안보이신다고 해서, 병원에 가셨는데 어릴 때 눈병을 심하게 앓으신 것이 문제가 되어 각막이 약간 손상되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엄마가 어제 전화하셔서 동생이 엄마 눈이 나빠져 TV가 잘 안보이실 지 모르니 큰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올케가 큰 TV를 사람과 함께 들고 왔다는 것입니다.

물건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니, 물건 자체로만은 의미가 덜한 거겠지요.

 

올케 고마워. 살면서 갈수록 달라지는 올케를 보며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공부만 했어서 정말 멍했었거든요. 처음엔 저에게 3-4시간 씩 전화로 동생 흉을 보는 겁니다.

가재는 게편이란 걸 그렇게 몰랐을까? 저도 그 땐 정말 이게 뭔일인가 멍했었으니까요.

 

내일 부터 구정 연휴이군요. 사람은 겪을 만큼은 다 겪고 산다고 합니다.

즐거운 가족 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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