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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작 "잃은꿈 남은시간"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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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숙 [edens] 쪽지 캡슐

2003-01-28 ㅣ No.231

책을 읽다 말고 나는 울었다.

정영화. 나는 그가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

휘헝한 내 가슴을 흔들었다.

나는 그의 미스김이고 싶다.

정영화. 그를 향한 속절없는 사랑을 나는 하고 싶다.

그를 찾아 거대한 아프리카에 가고싶다.

킬리만자로의 구름을 걷우고

마사이 족으로 함께 하고 싶다.

그의 여자 마사이고 싶다.

영원히 잠재하고 있는 그의 미스김은 어디있을까.

어쩌면 우리 모두가 찾을수 없는

미스김을 위한 본보기이다.

그녀를 향한 열정과 청춘으로 살고 싶다.

풀잎같은 숱한 정영화의 그녀들.

나는 가끔 풀잎같아지고 싶다.

맑은 눈빛과 고뇌도 없는 여자이고 싶다.

그저 가녀린 가슴가진 그녀이고 싶다.

잠들어 있는 모습조차 아름다운...

그러나 나는 결코 풀잎같이 영롱한 미스김도

황소처럼 편안한 마사도 아닌것을...

그저 볼품없는 속물일뿐.

영락없이 반쯤 입을 벌리고 잠이드는...

어느만큼 슬픔과 번민을 가진

그저 속세의 인간일뿐...

 

 

2001년 7월 어느날..     - 노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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