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어린왕자가 전하는 말

인쇄

김지숙 [jjj] 쪽지 캡슐

1999-06-07 ㅣ No.215

넌 내게 아직 수 많은 소년들과 별로 다를게 없어 그래서 난 네가 없더라도 괜찮아 너도 내가 없어도 괜찮을거고 너에게 난 수많은 남자와 다를게 없으니까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테니까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해가 돋는것처럼 환해질거야 어느 발소리하고도 틀리는 발소리도 알게 될거고 다른 것이 들리면 난 굴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거야 그러나 너의 발소리를 들으면 음악이라도 들은듯 굴밖으로 뛰어 나오게 될거야 언제든지 같은 시간에 오는것이 좋을거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해 그러다가 4시가 되면 참을수 없을 정도로 행복을 느끼게 돼 행복이 얼마나 값진것인가를 알게 될거란 말이야 그러다가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니까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은 아름다와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눈으로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 넌 언제까지나 내 동무로 있을거고 나와 함께 웃고 싶어 질거야

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