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보구싶은 민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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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cong] 쪽지 캡슐

1999-10-17 ㅣ No.499

민수야

주여니 온니야. 너의 예쁜 글을 이제서야 보았구나.

글 읽구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따. (히히)

오늘 오랜만에 다시 성당엘 왔는데...........

네가 없어서 언니 마음이 너무 슬펐단다. 글구 언니 오늘 첨으루 중2아이들이랑 교리 했어.

미사시간 내내 어떻게 교리를 할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는데, 한별이가 글자 맟추기를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아무래도 민수가 복사해 놓고 간 것 같은데... 맞지/

어린이집 교사의 말투로 교리를 했더니 성필이가 막 놀렸어. 그렇지만 나에게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단다. 아이들이랑 더 친해진 느낌도 들었고, 막연하게 어려울꺼라고 생각했던 교리가 아주 조금은 나랑 가까워진것 같아서말야.

민수야 다음주엔 언니에게 아기처럼 애교를 떠는 민수의 모습을 꼬옥보구 싶구나.

언닌 그 동안 운동회 준비 땜시 너무 바빴어. 준비 부터 아이들 율동연습이랑 교사들 율동까지 안무짜느라고 말야. 언니가 무슨 춤을 췄는지궁금하지 않니? 엄정화의 "페스티벌"

루 멋찌게 춤을 연습했는데 글쎄 너무 연습을 마니해서 왼쪽 어깨에 쥐가 나서 당일날 무대에서 춤을 멋찌게 추지 못했단다. 그래두 연습하는 동안 너무 재밌고 좋았거든

민수는 언니의 꿈이 무언지 알지? 아이들 엄마들이 잘했다고 애기해주어서 보람도 느꼈단다.

이번달 부터 재즈댄스를 배우려고 선생님이랑 약속했는데, 워낙 일이 많아서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야.네가 언니가 꼬옥 배울 수 있게 기도해줄래.

지금 이렇게 너의 편지를 확인할 수 있는건 광원이가 함께 와서 다 가르쳐 주기 때문이란다

다음에두 왔을 때두 나에게 띄운 글을 볼 수 있다믄 넘넘 좋겠어. 키킥키

민수야 언니가 연락 자주는 못해두 항상 네 생각 한다는 거 잊지 말아줄래.

그리고 민수야 사랑해................. 하늘.땅.우주만큼말야.

그럼 아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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