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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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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2-01-05 ㅣ No.2010

[다시시작하는기쁨으로...]

 

삽입곡 "케논 변주곡"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첫눈, 첫사랑, 첫걸음

첫약속, 첫여행, 첫무대

처음의 것은

늘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순결한 설레임의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새해 첫 날

첫기도가 아름답듯이

우리의 모든 아침은

초인종을 누르며

새로이 찾아오는 고운 첫 손님

 

학교로 항하는 아이들의

나팔꽃 같은 얼굴에도

사랑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기침소리에도

가족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하는

어머니의 겸허한 이마에도

아침은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새 아침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

밤새 괴로움의 눈물 흘렸던

기다림의 그 순간들도

축복해주십시오. 주님

 

’듣는 것은 씨 뿌리는 것

실천하는 것은 열매 맺는 것’ 이라는

성 아오스딩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서

겉돌기만 했던 좋은 말들

이제는 삶속에 뿌리내리고 열매 맺는

은총의 한해가 되게 하십시오

 

사랑과 용서와 기도의 일을

조금씩 미루는 동안

세월은 저만치 비켜가고

어느새 죽음이 성큼 다가옴을

항시 기억하게 하십시오

 

게으름과 타성의 늪에 빠질 때마다

한없이 뜨겁고 순수했던

우리의 첫 열정을 새롭히며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다시 살게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하는 일

정을 나누는 일에도

정성이 부족하여

외로움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

 

가까운 가족끼리도 낯설게 느껴질 만큼

바쁘게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

잘못해서 부끄러운 일 많더라도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밝은 태양속에 바로 설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길위의 푸른 신호등처럼

희망이 우리를 손짓하고

성당의 종소리처럼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는 새해 아침

 

아침의 사랑으로 먼 길을 가야 할 우리 모두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다시 살게 하십시오

 

 - 이해인 -

 

 

찬미 예수님~

그날이 그날 같으지만 늘 새로운 시간과 다른날들 이랍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을 맞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느님 축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후 4시에 소년 pr인 ’사랑하올 어머니’ 새해 첫 주회를 하였습니다.

"참으로 풍부한 열매를 맺는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반드시 자기를 모두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레지오 교본 32쪽) 교본연구시간에 마음에 와닿는 글을 읽고는...

새해에는... 하느님 보시기에...

올 곧은 신앙인으로 덜 꿍시렁 거리고 착하고 이쁘기만한 프란체스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아봅니다.

오늘은 새해 첫주회 날이라고 쵸코렛이랑 과자랑 컵라면이랑...

너무나 좋은 ’알로꾸시오’ 클라라 수녀님 말씀과,

따뜻한 마음이 가득담긴 간식이 너무 고마워 아무 연락없이 빠진 단원의 빈자리가 더 안타까웠지만...

착한눈을 가지고 기도하는 마음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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