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뭘 알아야지! 라고 토를 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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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2-05-25 ㅣ No.1706

지난 어버이날 돌아가신 장모께서는

무척이나 셋째 딸에게 사랑을 주셨나 보다.

 

여든을 넘어 세례 받아

기도문은 아무 것 도 모르셨지만

주님을 의지하고

간절한 기도를 하였던

장모님은

젊어서 기억의

시누이를 위해서도 고상을 걸었고

봄, 가을 판공 때 들르셨던 시골본당의 신부님께서는

반갑게 맞아주시던 모습이 선하다는 기억도 전해주셨다.

 

일전 급한 입원 길에 늦게 내려 가보니 손엔 묵주를 쥐고 계셨다.

 

꼭 쥐고 기도하시라 던 내 말끝에

눈으로 사위와 약속하는데

뭘 알아야지! 라고 토를 달며 신통해 하지 않는 막내딸에게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을 주고 가셨나 보다.

 

아침미사에서 돌아오며 아오스딩 형님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막내딸을 사랑해서 좋은 선물 주셨나봐요

매일 아침미사를 나오 시네요." 하며 인사하신다.

 

연이은 상사에 멀리까지 와주셔서 연도 하신 그분들이

같은 지향을 갖고 기도해 주실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지지난 주부터 아침미사를 따라나서는 에스텔이

선종 한 친정어머니와 어른들을 위해

첫 번 마음먹은 대로

기도하게 되기를 바래보며

(5월7일) 나! 내일 죽을꺼야 라고 하시곤

(5월8일) 내일이되자 돌아가신 데레사 장모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조 베드로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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