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 참 된 선 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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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일 [anes07] 쪽지 캡슐

2003-06-07 ㅣ No.4941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있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아주 안좋았다.

하루는 부자가 마을의 성인을 찾아가 물었다.

" 내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불쌍한 이웃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 했는데, 왜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구두쇠라고 합니까?"

 

성인은 뜬금없이 돼지와 암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어느날 돼지가 암소를 찾아와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너는 고작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나는 내 목숨을 바쳐고기를주고 심지어 다리까지

아주 좋은 요리가 되어주는데,사람들은 왜 나를 좋아 하지 않는거지?"

 

암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말했습니다.

"글쎄, 아마 나는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있는 동안에 해주고, 너는 죽은뒤에 해주기 때문일 거야."

 

이야기를 다 듣고난 부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성인이

덧붙여 말했다.

"지금 작은일을 하는것은 나중에 큰일을 하겠다고 말하는것 보다 더 소중 합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하나하나 해 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도 큰일을

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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