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파란 물감으로
청명한 그리움이
퍼지는 가을입니다.
은행잎 밟는 사각소리에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바쁘다고 호소하면서도
사람은 늘 그립습니다.
그 그리움속에
주님을 향한 향수가
물감처럼 번져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소서~~
주님은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내 우정의 자리에
가을날의 수북히 쌓인
은행 잎새들이 되어
지금
정원의 금빛 물결로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살포시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목말라 듣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내 친구
내 사랑
내 우정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 가을
노오란 황금 숲더미를 타고
그 분이
지나가고 계시나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 그리운 이 가을에.....
주님 향기가 그리운
이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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