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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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보렴 내 인생길은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 압정도 널려있고 나무가시들과 부러진 널빤지 조각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지 않은 맨 바닥이었지. 그렇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왔다. 더듬어 내려서고 모서리 돌아가며 때로는 불 없이 깜깜한 어둠 속을 갔다. 그러니 얘야 절대 돌아서지 말아라. 사는 게 좀 어렵다고 층계에 주저앉지 말아라. 여기서 넘어지지 말아라 얘야 난 지금도 가고 있단다. 아직도 올라가고 있단다. 내 인생길은 수정으로 만든 층계가 아니었단다. - 랭스턴 휴스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단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 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는거란다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둘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어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듯한 험한길을 지나갈때를 맛보기도 하겠지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릴수는 없는거란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은 어리석다 하겠지 인내하며 가야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맡에 따스하게 내릴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그러니 용기를 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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