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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하시는 일과 내가 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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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 [marco1998] 쪽지 캡슐

2011-04-07 ㅣ No.7381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

 

예수님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안식에도 일할 권한이 있음을 증명하신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5,19).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바로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과 같은 일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가늠할 수 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것은 곧 병자들을 치유해 주시는 일도 포함된다.


주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일은 다른 뜻도 숨겨져 있다. 곧 일은 ‘섬기는 것’이다.

일을 섬긴다는 말은 일을 단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섬기기 위해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생명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고,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의 일을 살펴보면 생명을 섬기기 위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우리에게 주시고,

사람을 섬기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대신 바치시어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일을 할 때 무슨 일이든 하느님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생명을 섬기고, 사람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생명을 죽이는 일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일을 하면서 자신이 아무리 고위직에 있다 하더라도

부하들을 업신여기거나 깔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비천한 직업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을 존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모든 일은 존귀하고 고귀하다.

하지만 아무리 고귀한 일이라도 생명을 죽이고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을 갖고 일을 하면

그는 하느님의 뜻을 어기는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천주교인들은 법관이 되어 사형언도를 내려서는 안 되고,

사형집행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

또한 향락적인 술집을 운영하면서 접대부를 고용해서는 안 되며,

향정신성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을 옭아매는 고리대금업을 해서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어서도 안 되고,

생명을 해치는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천주교인들은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잘 살펴보고, 공부하여

주님 뜻에 맞는 일을 잘 선택하여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송현성당 마테오 신부님의 사순 4주간 수요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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