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내일, 또 내일

인쇄

어후남 [ehn1120] 쪽지 캡슐

2006-11-09 ㅣ No.7092


내일, 또 내일
        시 : 홍수희
        
괜스레 견디기
힘든 하루가 있습니다
어제와 똑 같은 오늘인데도
내일도 똑 같을 오늘인데도
어제는 즐거웠던 시간들이
오늘은 무작정 우울해집니다.
오늘의 내 마음이
어제의 내 마음 같지 않고
아마도 내일의 내 마음이
오늘 같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
잠시 삐끗거릴 때가 있으니까요.
그냥 그런 날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생각하고요
큼지막한 문풍지나 덜컹대는 
마음 가에 달아봅니다.
그러다 보면 
내일, 또 내일은
거짓말처럼 잔잔해질 테지요.
누구나 그렇게 
저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가는 것일 테지요.


26 1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