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날 웃게 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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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7-04 ㅣ No.2459

 

아침에 눈 뜨면 생각나는 사람..



한참을 일에 열중하다가 쉬려고 눈 감으면

생각나는 사람..



비 라도 오는 날이면

혹시 비에 맞지는 않았는지 걱정되는 사람..



손 잡고 가는 연인이라도 보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



생각하면 그냥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사람..



자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지금 잘까? 아님 뭘할까..?" 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



오늘도 "음.. 뭐했어..? 전화 기다릴까봐.. 하면서

전화해 주는 고마운 사람..



혹시나 전화가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되는 사람..



목소리가 가라 앉으면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되는 사람..



그 사람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나..

그리고...

오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사람..



내가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비라도 오면 맞았을까 봐서 걱정 돼

전화하는 사람..



추운 날 전화해서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던 사람..



내가 전화 기다릴까 봐서 전화하기 전에

일이 손에 안잡힌다며 전화하는 사람..

이렇게 멀리 있는데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



자기 전에 한참을 생각하다가 자는 사람...



고마워요...



전화오면 투정도 해보고 그래야지 하고 마음을 먹지만

전화를 받고서는 그냥 투정 한 마디도 못하고 대화를

끝내는 나..



그러고는 싶은데

그냥 고마워서 못 그러겠어요..



이렇게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좋아서 서로 멀리서 전화하는 거지만

내 옆에 있는 것 처럼

그런 느낌을 갖도록 해주는 사람...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배경음악 : 타샤니 -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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