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수호천사(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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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09-29 ㅣ No.3632

성 미카엘,가브리엘,라파엘 대천사 축일 (2004-09-29)

독서 : 다니 7,9-10. 13-14 또는 묵시 12,7-12ㄱ 복음 : 요한 1,47-51

 

* 수호천사 *

그때에 예수께서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47­51)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강함’ 또는 ‘하느님의 사람’이란 뜻이고,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자’란 뜻이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란 뜻이다.
주님 앞에 서 있는 일곱 대천사 중의 한 분인 라파엘 대천사는 토비아와 사라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파견하셨다. 라파엘은 이 땅을 ‘치유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다. 요한 5,`1­4에서 보면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다”라고 한다. 이 ‘주님의 천사’가 바로 라파엘 대천사라고 한다.
미카엘 대천사는 외경에 더 많이 등장하는데 주로 천상군대의 장수, 그리스도인의 보호자, 특히 임종자들의 수호자로 나타난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 즈가리야와 마리아에게 탄생을 알린 하느님의 사자다.
성경에 나오는 천사 이야기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갖가지 모양으로 우리에게 관심을 쏟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릴 때 어머니는 수호천사에게 바치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밤늦게 어디라도 가야 할 때나 유난히 잘 넘어지는 나를 지켜주십사 어머니와 함께 드리던 기도는 주님께서 천사를 시켜 나를 지켜주신다는 든든한 믿음이었다.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여,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박강수(재속회 선교사)


-  바다에서 쓴 편지-

짜디짠 소금물로
내 안에 출렁이는 나의 하느님
오늘은 바다에 누워 푸르디푸른 교향곡을
들려 주시는 하느님

당신을 보면 내가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보면 내가 죽고 싶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당신을 맛보게 하는 일이 하도 어려워
살아갈수록 나의 기도는
소금맛을 잃어갑니다

필요할 때만 찾아 쓰고 이내 잊어버리는
찬장 속의 소금쯤으로나
당신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나의 노래는 종종 희망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제발
안 보이는 깊은 곳으로만 가라앉아 계시지 말고
더욱 짜디짠 사랑의 바다로 일어서십시오
이 세상을
희망의 소금물로 출렁이십시오

- 이해인의 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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