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슬기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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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0-02 ㅣ No.3640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조건 속에서도
만족함을 발견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 속에서도
오히려 눈물 흘리는 일이 많다.





모세의 생애가 생각납니다.

모세는 생의 완성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새롭게 보여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평생을 산 사람조차
중간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완성이란
모든 것을 완결해 놓는 끝마침이 아니라

마쳐지지 않은 도상에서
끝까지 성실하게 사는 삶을 감사하는데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힘든 고갯길에서도
성실하게 만족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 인생길은
하느님께 속한 은총의 삶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만이
존재의 삶의 주인이시기에
내 내면의 삶을
깊숙이 깊은 곳으로
완성해 주실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내게 남는 것은

하느님을 닮아 가는
도정이라는것.....





주님,
우리의 삶이
당신으로 가득, 만족케 하소서~~





모세의 삶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다가오는 것은
강하게 팔을 뻗어 홍해바다를 가른것도 아니고
파라오앞에서 당당하게 하느님 말씀을 전했던 것도 아니고
지팡이로 바위로 쳐 물을 흘러나오게 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약속된 땅을 앞에두고 하느님께 간절하게 기도한 모세가
하느님 뜻에 따라 그토록 그리워했을 땅을 바라보며
저물어가는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 모습이
참 이상하게도 깊게 남아 있어요.





인간편에선 완성되어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편에선 거기까지라면..
그리고 성실하게 하느님 바라보면서 삶을 살았다면
그것이 곧 완성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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