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새천년의 식탁

인쇄

지인희 [jifuco] 쪽지 캡슐

2000-02-05 ㅣ No.983

 

새천년의 식탁

 

새천년에도 기도는 전날과 같으나이다.

사랑의 누룩으로 부풀고 거룩한 불에 구워진 빵을 저희의 식탁에 허락하시되

저희 마음도 맛있는 빵이되어 서로 나누게 하옵소서.

새벽에 솟은 샘물에 이슬 한 켜 얹은 잔을 저희의 식탁에 허락하시되

저희 마음도 정갈한 식수되어 서로 대접하게 하옵소서.

삼라만상,보이는것과 흐르는 시간,

안보이는 것까지 피 순환하며 맥박 울리나이다.

 

온누리 어른이시며 빵과 포도주의 주인께서

상머리에 함께 계심을 꿈처럼 어렴풋이 뵙게 하옵소서.

 

- 김남조 -



2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