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푼글]사제성화의 날..넓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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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sugi] 쪽지 캡슐

2000-06-30 ㅣ No.1696

 

그러고 보니 오늘이 사제 성화의 날이네요.

이럴땐 축하인사를 드려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속 기도를 올리면 되는 것인지...

 

늘 주님의 사랑처럼 받기만 하고

되돌려 드릴줄 모르고

그러고도

이러쿵 저러쿵...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항상 곁에 머물러 계시기에

고마운 줄 모르고

 

마냥 주고도 모자른듯 서운해 하는 당신들의 마음에 비해

받고도 모자르다 투정부리기만 했던

어리석은 하느님의 백성들을 어여삐 살피시는 님들의

노고에 무엇으로 보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끝없는 감사와 드릴수 있는 한 모든 사랑을 바칩니다.

 

 

더불어 교황 바오로 6세께서 1970년 5월 17일에

당신의 사제서품50주년을 기념하여 278명에게

사제품을 집전하시고 강론하시면서 바치신 기도를

퍼다 올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넓은마음

 

오소서, 성령님

 

하느님의 백성을 돌보는 사제들에게

 

넓은마음을 주소서.

 

침묵 가운데 힘차게 타이르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며

 

온갖 불미한 야심과 덧없는 인간 경쟁을

 

전혀 모르는 마음

 

거룩한 교회만을 걱정하며

 

주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보려는

 

넓은 마음을 주소서.

 

온 교회와 전 세계를 포용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희생할 줄 아는

 

넓고 강한 마음을 주소서.

 

온갖 유혹과 시련, 온갖 싫증과 피로,

 

온갖 환멸과 모욕을 견디어 내는

 

넓고 강한 마음을 주소서.

 

어떠한 희생이 요구되더라고 끝까지 항구하며

 

그리스도의 심장과 고통을 같이하고

 

겸손과 충실과 용기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거기서 유일한 행복을 찾는

 

넓고 강한 마음을 주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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