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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연중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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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2-01 ㅣ No.113

                             연중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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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히브11,32-40

      복음:마르5,1-20

      

      요즘들어 괜스러 모든게 시큰둥한 때가 많았졌습니다.남들이 아무리 대

      단하다고 떠들어 대는 일도 대수롭지 않게 보이고 남들이 큰 걱정거리

      라고 하는 그냥 사는게 다그런거라고 넘기고 맙니다.애써 남의 일에 간

      

      섭하기도 싫고 간섭받기도 싫습니다.벌써 인생득도를 한 건 아닐 거고

      나이 탓일까요.대개 어는 나이가 되면 삶에 대한 긴장과 열정이 시들해

      

      진다고들 하니까요 차라리 나이 탓이라면 변명이 될 만도 합니다.세상

      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통과 의례라고 여기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런 시들함이 꼭 나이 탓만은 아닐 테고 오히려 꾀가 나서 그

      렇다는게 맞을 성 싶습니다.서툴지만 나름대로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

      

      아 버린 까닭이겠지요.긴장감을 좀 늦추고 아무리 가슴 뭉클한 얘기고

      힘겨운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그냥가슴에 까지 오지않게 알아들으면 되

      

      고요.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서 서로의영역

      을 침범하지 않는 지혜가 있으면 편안해질수 있는 것 아닐까요 우습지

      

      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살아 갑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악령을 주의 깊게 살펴 봅니다.악령이 살고 있는

      

      곳은 서로 다투고 간섭하고 서로에게 삶의 질타를  할수 있는 산 사람

      들이 아닙니다.무덤을 배회하고 아무 긴장과 간섭이 필요 없는 죽은 사

      

      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좀 무섭고 섬뜩할지도 몰라도 한편으로

      펀안한 자리입니다.그런 악령이 예수님을 만나서 다짜고짜 간섭하지 말

      

      아 달라고 앵원을 하고 있습니다.아무레도 이 악령에게 다시 이름을 지

      어주자면 군대란 이름보다 안락이란 이름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빠져 나와서 들어간 곳이 돼지 몸이니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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