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성서이어쓰기(25장-28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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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csha] 쪽지 캡슐

2001-03-21 ㅣ No.2676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의 그림 1점(Gustve Dore 작품) 감상 하시고 계속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창세기 25장

 

1아브라함이 다시 아내를 맞았는데 이름은 크투라라고 하였다. 2그는 아브라함에게 지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를 낳아 주었다. 3욕산은 세바와 드단을 낳았다. 드단의 자식들에게서 아수르족, 르투스족, 르움족이 퍼졌다. 4미디안의 아들들은 에바, 에벨, 하녹, 아비다, 엘다아였다. 이들이 모두 크투라의 후손들이다. 6아브라함은 소실들에게서 난 자식들에게도 살림 밑천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죽기전에 그 자식들을 아들 이사악에게서 떼어 해뜨는 동쪽으로 보내 버렸다. 7아브라함은 백 칠십 오 년을 살았다. 8아브라함은 백발이 되도록 천수를 누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9아들 이사악과 이스마엘이 그를 막벨라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동굴은 헷 사람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었는데, 이 밭은 마므레 동쪽에 있었다. 10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에게서 사들인 이 밭에 아내 사라를 안장했었는데 이제 자신이 그 옆에 눕게 된 것이다. 11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는 그의 아들 이사악에게 복을 내리셨다. 이사악은 라하이 로이 우물이 있는 곳에 머물러 살았다. 12사라의 몸종 에집트 여자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은 아래와 같다. 13이스마엘의 아들들은 이름을 태어난 차례를 따라 적으면 아래와 같다. 맏아들 느바욧, 그 아래로 케달, 아드브엘, 밉삼, 14미스마, 두마, 마싸, 15하닷, 데마, 여툴, 나비스, 케드마. 16이것이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이다. 이것은 그들이 모여 사는 천막촌의 이름이요, 열 두 부족의 대표 이름이기도 하다. 17이스마엘은 백 삼십 칠 년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18이스마엘 사람들은 하윌라에서 수르에 이르는 지방에 퍼져 살았다. 수르는 에집트 동쪽 아시리아로 가는 도중에 있다. 이렇게 그들은 모든 골육의 형제들과 맞서 자리를 잡았다. 19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 이사악이 태어났는데, 20이사악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을때 그의 나이는 사십 세였다. 리브가는 바딴아람에 사는 아람 사람 브두엘의 딸로서 아람 사람라반의 누이였다. 21리브가가 아기를 낳지 못하였으므로 이사악은 야훼께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다. 야훼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어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는데, 22뱃속에 든 두 아이가 서로 싸우므로 리브가는 "이렇게 괴로와서야 어디 살겠는가!" 하면서 야훼께 까닭을 물으러 나갔다. 23야훼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태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다. 태에서 나오기도 전에 두 부족으로 갈라졌는데, 한부족이 다른 부족을 억누를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24달이 차서 몸을 풀고 보니 쌍동이였다. 25선동이는 살결이 붉은데다가 온 몸이 털투성이였다. 그래서 이름을 에사오라 하였다. 26후동이는 에사오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했다. 리브가가 그들을 낳은것은 이사악이 육십 세되던 해였다. 27두 아들이 자라나, 에사오는 날쎈 사냥꾼이 되어 들판에 살고, 야곱은 성질이 차분하여 천막에 머물러 살았다. 28이사악은 에사오가 사냥해 오는 고기에 맛을 들여 에사오를 더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하였다. 29하루는 에사오가 허기져 들에서 돌아 와 보니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었다. 30에사오가 야곱에게 "배고파 죽겠다. 그 붉은 죽좀 먹자" 하였다. 그의 이름을 에돔이라고도 부르는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31야곱이 당장 상속권을 팔라고 제안하자 32에사오는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상속권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였다. 33그러나 야곱은, 먼저 맹세부터 하라고 다그쳐 요구하였다. 에사오는 맹세하고 장자의 상속권을 야곱에게 팔아 넘겼다. 34그리고 에사오는 야곱에게서 떡과 불콩죽을 받아 먹은 후에 일어나 나갔다. 이렇게 에사오는 자기의 상속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창세기 26장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나타나다 )

                1그 지방에는 아브라함 당시에도 흉년이 든 일이 있었지만 그런 흉년이 또 들었다. 그래서 이사악은 불레셋 왕 아비멜렉이 사는 그랄로 내려가는데 2야훼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에집트로 내려 가지 말고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땅에 자리잡고 3그 땅에 몸붙여 살아라. 나는 너를 보살펴 주며 너에게 복을 내려주리라. 네 아비 아브라함과 맺은 내 맹세를 지켜 이 모든 지방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4그리고 네 자손을 하늘에 별만큼 불어나게 하여 그들에게 이 모든 지방을 주리라. 땅위의 모든 민족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5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따라 내가 지키라고 일러 준 나의 계명과 규정과 훈계를 성심껏 지킨 덕이다. 6이리하여 이사악은 그랄에서 살게 되었는데, 7그 곳 사람들이 이사악의 아내를 보고 이 여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사악은 그가 자기의 누이라고 대답하였다. 리브가가너무 아름다와서 그 곳 사람들이 리브가 때문에 자기를 죽이지나않을까 걱정이 되어 자기 아내라고 하기를 꺼렸던 것이다. 8이사악이 그 곳에 자리잡은 지 얼마 뒤의 일이다. 불레셋 왕 아비멜렉은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이사악이 그의 아내 리브가를 애무하고 있는 것을 보고 9이사악을 불러 들여 나무랐다. "그 여자는 분명히 네 아내다. 그런데 왜 네 누이라고 하였느냐?" 이사악이 아내 때문에 죽게 될 것 같아서 그랬노라고 대답하자 10아비멜렉은 "어쩌다가 우리에게 이런일을 했느냐? 하마터면 내 백성 가운데 누가 네 아내를 범할 뻔했다. 너 때문에 우리가죄를 뒤집어 쓸 뻔하지 않았느냐?" 하고 나무라고 나서 11온 국민에게 경고를 내렸다.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받을 것이다." 12이사악은 그 땅에 씨를 뿌려 그 해에 수확을 백 배나 올렸다. 야훼께서는 이렇듯 복을 내리셔서 13그는 부자가 되었다. 점점 재산이 불어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 14그는 양떼와 소떼와 많은 종들을 거느리게 되어 불레셋 사람들의 시기를 사게 되었다. 15불레셋 사람들은 전에 이사악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종들이 아브라함 생전에 팠던 우물을 모조리 흙으로 메워 버렸다. 16한편 아비멜렉은 이사악에게 "너는 우리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여기에서 물러가라" 고 하였다. 17이사악은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천막을 쳐 자리잡고 18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 이 우물들은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불레셋 사람들이 메워 버렸던 우물들이다. 이사악은 그 우물들을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그대로 불렀다. 19이사악의 종들은 그 골짜기에 우물을 파다가 물이 콸콸 솟는 샘줄기를 찾았다. 20그런데 그랄에 사는 목자들이 그 물을 저희 것이라고 하면서 이사악의 목자들에 싸움을 걸어 왔다. 우물을 두고 싸움이 벌어졌다고 해서 이사악은 그 우물을 에섹이라고 불렀다. 21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은 그 우물도 탐이 나서 또 싸움을걸어 왔다. 그래서 그이름을 시트나라 하였다. 22그는 자리를 옮겨 우물을 또 하나 팠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 물을 두고 싸움을 걸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악은 그 우물을 르호봇이라 부르며 "마침내 야훼께서 우리 앞을 활짝 열어 주셔서 우리도 이 땅에서 번성하게 되었다" 고 소리쳤다. 23그는 거기에서 브엘세바로 올라갔는데, 24그 날 밤 야훼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의 심복 아브라함을 보아 너에게 복을 내려 네 자손이 불어나게 하리라." 25그는 거기에 제단을 쌓아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고 그곳에 천막을 쳤다. 그의 종들은 거기에서도 우물을 팠다. 26어느 날 아비멜렉의 친구 아후삿과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그에서 이사악을 찾아 왔다. 27이사악이 그들에게 "내가 미워서 쫓아 낼 때는 언제고 왜 나를 찾아 오셨읍니까?" 하고 물으니 28그들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우리가 똑똑 보고 그대와 우리 사이에 조약을 체결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그대와 계약을 맺고 싶다. 29우리는 그대에게 손 하나 대지 않고 잘 대접해 주었으며 떠날 때에도 편안히 보내주었다. 그러니 그대도 우리를 해치지 않겠다고 맹세하여라. 그대야 말로 정녕 야훼께 복을 받은 사람이다." 30이사악은 잔치를 베풀고 함께 먹고 마셨다. 31이튿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서로 서약하여 조약을 맺고 이사악의 환송을 받으며 흐뭇한 마음으로 떠나 갔다. 32바로 그 날 이사악의 종들이 저희가 파던 우물에서 샘줄기가 터졌다고 와서 알렸다. 33이사악은 그 우물을 세바라 불렀다. 그래서 그 도시를 오늘날까지 브엘세바라고 부르고 있다. 34에사오는 사십 세 되던 해에 헷 사람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사람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았다. 35그들 때문에 이사악과 리브가는 마음이 몹시 상했다.

 

                  (아비멜락 이 본 이사악 의 애무)

                 

 

창세기 27장

 

1이사악은 늙어 눈이 어두어졌다. 어느날 그는 큰아들 에사오를 불렀다. 2"얘야!" "예, 어서 말씀하십시오." "너도 보다시피 내가 늙어 언제 죽을지 모른다. 3그러니 너는 사냥할 때 쓰는 화살통과 활을 메고 들에 나가 사냥을 해다가 4내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죽기 전에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5리브가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오에게 하는 이 말을 엿듣고는 에사오가 사냥하러 들에 나간 틈을 타서 6아들 야곱에게 귀띔해 주었다.

                (리브가 가 야곱 에게의 속삭임)

 "아버지가 네 형 에사오에게 7사냥해다가 별미를 만들어 오라시면서, 세상을 떠나기전에 그것을 잡수시고 에사오에게 복을 빌어 주겠다고 하시더구나. 8그러니 야곱아!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하여라. 9양떼들한테 가서 살진 염소 새끼 두 마리만 끌어 오너라. 내가 그것으로 아버지 구미에 맞게 잘 요리해 줄 터이니 10그것을 아버지께 갖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잡수시고 세상을 뜨시기 전에 너에게 복을 빌어 주실 것이다." 11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에게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형 아세오는 털이 많고 저는 이렇게 털이 없습니다. 12아버님이 저를 만져 보시면 어떻게 하겠읍니까? 제가 어버님을 놀리기나 한 것처럼 되어 복은커녕 도리어 저주를 받을것 아닙니까?" 13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야곱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어서 가서 염소 새끼나 끌고 오너라." 어머니의 말대로 14야곱은 염소 새끼 둘을 어머니에게 끌고 왔다. 어머니는 남편 구미에 맞게 별미를 만들었다. 15리브가는 집에 보관해 두었던 큰아들 에사오의 옷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염소 새끼 가죽을 매끈한 손과 목에 감아 준 다음, 17장만해 놓은 별미와 구운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18야곱은 아버지한테 들어가 "아버지!" 하고 불렀다. 아버지이사악이 "오냐, 네가 누구냐?" 하고 묻자 19야곱이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님의 맏아들 에사오입니다. 아버님 분부대로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어서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 20이사악이 아들에게 물었다. "에사오야!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잡아 왔느냐?" "아버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짐승을 금방 만나게해 주셨습니다." 21이 말을 듣고 이사악은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오인지 만져 보아야겠다." 하면서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22가까이 온 야곱을 만져 보고 이사악은 중얼거렸다. "말소리는 야곱의 소린데 손은 에사오의 손이라!" 23그는 야곱의 손에 형 에사오의 손처럼 털이 많았으므로 야곱인 줄 모르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기로 하였다. 24이사악은 "네가 틀림없는 내아들 에사오냐?" 하고 다짐하였다. 야곱이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5이사악은 "에사오야! 사냥한 것을 이리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하였다. 야곱이 가져다 바치는 요리와 술을 먹고 마신 뒤 26아버지 이사악은 야곱에게 "에사오야, 이리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다오" 하였다. 27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야곱이 입은 옷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고 복을 빌어 주었다. "아! 내 아들에게서 풍기는 냄새, 야훼께 복받은 들 향기로구나. 28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리신 이슬로 땅이 기름져 오곡이 풍성하고 술이 넘쳐 나거라. 29뭇 백성은 너를 섬기고 뭇 족속들은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는 네 겨례의 영도자가 되어 네 동기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야곱의 속임수 그림1점)

 30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이 빌어 주는 복을 받고 아버지 앞에서 막 물러나오는데 형 에사오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31그도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고 들어 가 권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아들이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32아버지 이사악이 "대체 너는 누구냐?" 고 물었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오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33이사악은 그만 기가 막혀 부들부들 떨며 말하였다. "누군가가 벌써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나에게 가져왔었다. 네가 오기 전에 나는 그 요리를 받아 배부르게 먹고 그에게 이미 복을 빌어주었다. 그 복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것이다." 34에사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내어 통곡하면서 아버지에게 애원하였다.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 35"네 동생이 와서 속임수로 너에게 돌아 갈 복을 가로챘구나." 36이 말을 듣고 에사오는, "나를 두 번씩이나 뒷발질하라고 그 녀석의 이름이 야곱이었던가? 저번에는 내 상속권을 빼앗더니, 이번에는 내가 받을 복마저 가로채는구나!" 하며 물었다. "저에게 주실 복은 하나도 남겨 두지 않으셨단 말입니까?" 37이사악이 에사오에게 대답하였다. "도리에는 어긋나지마는 나는 야곱을 너의 상전으로 삼고, 모든 동기를 그에게 종으로 주었다. 그에게는 곡식과 술도 떨어질 날이 없을 것이다. 에사오야, 이제 와서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 38그러나 에사오는 거듭 애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빌어 주실 복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 입을 다문 채 말이 없는 이사악 앞에서 에사오는 목놓아 울었다. 39아버지 이사악이 아들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땅은 기름지지않은땅, 하늘에서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땅이다. 칼만이 너의 밥줄이 되리라. 40너는 아우를 섬겨애 할 몸, 너 스스로 힘을 길러 그가 씌워 준 멍에를 떨쳐 버려야 하리라." 41에사오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복을 빌어 준 일로 야곱을 미워하였다. 에사오는 속으로 "아버지 상을 입을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 때 동생 야곱을 없애 버리리라" 고 마음 먹었다. 42리브가는 에사오가 한 말을 전해 듣고는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놓고 일렀다. "큰일났다. 형 에사오가 너를 죽이지 않고는 속이 풀리지 않을 모양이다. 43그러니 야곱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곧 하란으로 몸을 피해 라반 아저씨를 찾아 가거라. 44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잠시 외삼촌 댁에 가 있거라. 45네 형의 노여움이 풀려 네가 한 일을 잊을 만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마. 한꺼번에 너희 두 형제를 잃고서야 내가 어떻게 살겠느냐!" 46리브가가 이사악에게 호소하였다. "헷 여자들이 보기 싫어 죽겠습니다. 만일 야곱이 이 땅에 사는 저 따위 헷 여자를 아내로 맞는다면 무슨 살 맛이 있겠읍니까?"

 

 

창세기 28장

 

1이사악은 야곱을 불러 들여 복을 빌어 주며 단단히 일렀다. "너는 아예 가나안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아라. 2너는 바딴아람의 브두엘 외할아버지 댁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라반 아저씨의 딸 하나를 아내로 삼아라. 3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어 네 후손이 불어나 아주 번성하게 해 주실것이다. 그래서 너는 여러 민족의 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다. 4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을 너와 네 후손게도 주시어 네가 지금 자리잡고 사는 이 땅을,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차지 하게 되기를 빈다." 5그리고 이사악은 야곱을 떠나 보냈다. 야곱은 바딴아람으로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 라반을 찾아 길을 떠났다. 라반은 야곱과 에사오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버니였다. 6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고 바딴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에서 장가들게 하였다는 것과 그에게 복을 빌어 주면서 가나안 여자에게는 장가들지 말라고 엄명했다는 것을 알았다. 7또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바딴아람으로 떠났다는 것도 알았다. 8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9이미 장가를 들었으면서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한테 가서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렛에게 또 장가를 들었다. 10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11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간 뒤였다. 그는 그곳에서 돌을 하나 주워 배게 삼고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다가 12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은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13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야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14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15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16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17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문이로구나." 18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세워 석상을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19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그 마을의 본 이름은 루즈였다. 20그리고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하여 주시고 저를 지켜 주셔서 먹을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21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 가게만 하여 주신다면, 저는 야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22제가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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