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찬미 예수님,

형제님께서 성가대회를 통하여 물적, 정신적 피해를 받으셨다면 하계동성당 신자로서 위로와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아시는 바와 같이 주님 탄생시기에 모든 사람들이 성탄을 함께 기뻐하며 노래로 주님을 찬미 찬양하기 위하여 각 교회에서 성가대회를 개최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수적으로 준비과정과 대회를 거치면서 공동체의 화합과 활성화를 기대하지요.  만일 형제님 구역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신자들의 생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제적인 참석이나 금품을 강요했다면 이는 가톨릭 정신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그냥 쉬고 싶어서 모이는 걸 귀찮아하신 분들도 일단 모이면 즐겁게 성가 연습을 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리고 대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목청이 잘 안나와도 열심히 성가를 따라 부르고, 자기 구역이 좋은 점수를 얻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가슴을 조리셨겠지요. 구역 총무를 하시면서 인원 동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성가연습에 참석하시라고 수차례 방문하고 전화 드려도 꿈쩍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지요? 저도 과거에 그런 신자들 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형제님 노고에 비해서 성과가 부진하다고 불참한 형제들에게 섭섭해하시거나 활동에 위축되지 않으시기바랍니다. 형제님의 방문에 응답이 없던 형제들도 언젠가는 형제님의 방문을 기억하며 열심한 신자가 되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구역에서 모임에 참석하고, 돈을 거두는 것을 강요해선 안되고, 자율적이어야합니다. 형제님이 모임에 불참하거나 돈을 내지 않았다고 나무하는 신자는 없다고 봅니다. 구역 모임에선 사정이 있어 불참한 형제들을 위하여 다음엔 형편이 나아져서 꼭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립니다.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형제님은 주님의 도구로서 활동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형제들에게 구걸한다고 생각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불확실한 통계는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우리구역의 경우, 성가연습을 6번 했는데 매번 20-30명 참석하여 요구르트와 귤 하나씩 드셨으니 연습 중 경비가 4만원쯤 들었고, 소품 준비가 약 8만원, 대회후 지하 교리실 뒷풀이가 10만원쯤 들었습니다.그리고 2등을 해서 상금도 받았습니다. 20여만원정도의 경비를 지출하여 구역식구들이 모두 즐거워했던걸 생각하면 결코 이러한 경비가 과다하거나 헛되이 써졌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말씀에 감화되어 자발적으로 모인 신앙공동체 안에서 함께 노래하며 기쁘게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것이 성탄성가대회의 참의미라 생각합니다.

형제님의 마음의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