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성 다미아노 십자가 1.(개관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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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콘은 오랫동안 아씨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 걸려 있었기에 "성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불리어졌다. 이 십자가는 12세기에 시리아 수도자에 의하여 그려진 비잔틴 양식의 이콘이다. 풍요로운 의미가 담긴 이 이콘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광의 모든 신비가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이콘은 분명 요한 복음에 기초를 둔 요한계 이콘이다. 가시관 대신 놓여진 영광의 관은 이것을 입증하는 분명한 표이다. 여기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영광으로 변모되어 있다. 예수님의 오른쪽 옆구리 상처 역시 사랑하는 사도 요한에 의하여 표현된 신앙고백의 하나이다.
이 이콘은 예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주는 공관복음서들과는 달리 요한의 독특한 표현을 빌어 그리스도, 하느님 말씀의 심오한 신비를 말해준다. 요한 복음은 빛과 어두움 사이의 투쟁을 묘사하고 있다(1, 5).
이 이콘에서 이 마지막 싸움의 결과가 두드러진다. 승리를 거둔 그리스도의 몸이 어두운 배경(즉, 검은 색은 빛에 반대되는 상징이나 불신앙의 상징, 죄의 상징으로서)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더욱 더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 한편, 붉은 색은 사랑을 상징하며 이콘에 관한 모든 것을 뒷받침해 주고, 어두움을 극복한 빛과 사랑의 승리를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1205년 성 프란치스꼬는 바로 이 십자가의 주님으로부터 “가서 무너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하는 음성을 들었다.(2첼 10) 그는 즉시 이 성당의 보수에 착수하였고, 이후 성 베드로 성당과 뽀르찌웅꿀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도 보수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이 교회 재건을 의미함을 그는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따라서 성 프란치스꼬의 초기 삶에 있어 중대한 전기를 마련해 준 이 십자가는 타우 십자가와 더불어 프란치스칸들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이 십자가는 1260년 성 다미아노의 글라라 자매들의 이전과 더불어 성녀 글라라 대성당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우리 모두 성 프란치스꼬가 이 십자가 앞에서 바쳤던 다음과 같은 기도를 바치며 이 이콘에 대한 신심과 교회 쇄신에 대한 열망을 지닐 수 있도록 하자.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하도록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주시며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아멘.” (게시판676번,10월4일 성프란치스코 축일,작은형제회www.ofm.or.kr 참조) 성 다미아노성당에서 십자가 환시 성녀 글라라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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