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천랸에서 생쥐의 기도라는 좋은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어쩌면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는 기도일 수도 있을것 같군요...

귀여운 생쥐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생쥐의 기도](A.토이고 지음/이영춘 옮김)-01-

         * 한번의 미소를 위하여 *

 *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

***************************************************

우리가 보기에 생쥐의 삶이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가장 위험한 삶의 하나입니다.

모두에게 냉대를 받고,언제나 박해를 받는

작은 생쥐에게는 그 적들과 대항하여 싸운다는 것이

너무나 힘겨운 일입니다.

그에게는 불손함이나 악의가 없고,오히려 어려운 삶을

점잖은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작고 겸손한 이는

발을 땅에 딛고 걸어 다닙니다.

그는 언제나 위를 쳐다보며 너무나 명확하게

삶의 좋은 면과 그렇지 못한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 없는 자나 오만한 자나 몽상가는 하나만 보거나

한쪽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피상적이란

덫에 걸리고 맙니다.

하느님 앞에서 생쥐 한 마리의 철학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고 또 자기 자리를 겸손하게

지키는 이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그리 두려운 것은 아닙니다.

작은 조각들의 지혜가 성숙하여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작은 기쁨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