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외로움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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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juckonly]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827

일기장을 가끔 봅니다...

기분..허걱 ..이리 유치할수가...

참고로, 제가 일기를 쓸 때에는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누군가와

만났을때만입니다..

전화통화로라도..만났을떄라면 다 적어놓았죠.

해서, 그 설레는 마음, 나눴던 이야기,

혹여 하나라고 잊어먹을까 전전긍긍하기까지 하며 썼던 일기,(어떻게 그럴때만 기억력이 20배쯤 상승되는지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내가 생각해도 신기해--;;)

근데 이젠 지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읽어도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그땐 이랬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집니다.

그 들끓던 감정도 지나가면 한 순간일뿐..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 같던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아물고...

그러나 또 다시..

그 유치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모르죠..그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될는지..

그래서 그 사람의 이야기로만 일기장을 다시 채울는지...

늘,사람하나 찾고있습니다.

이야기할 사람 나랑 이야기할사람....

누가 누가 내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늘 혼자 지냈던것처럼 불안합니다..

아닌데, 내 곁에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성당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뭔가 늘, 채워지지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외로움타는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엔 그게 봄이었는데,

지금은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늘 무언가 속이 허전하군요...

이젠 비정기적으로 아무때나..

왜 그럴까요..?

저는 항상 왜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있을까요...?

 왜 이러는지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왜그럴까요..?

지나가면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말이죠.

 

아니면 항상 다들 그런 생각을 하고  사시는지요..

쓰다보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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