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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게서 배워야하는 사랑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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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5-08-20 ㅣ No.6762

마태오 22,34-4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참으로 간단명료하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무엇을 알고 싶어서 예수님을 찾았을까? 선택받은 하느님의 백성이 누릴 수 있는 권리와 행해야 할 의무는 단연 자신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업적을 기억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임을 모를 바 없었다. 율법서와 예언서의 이 가르침은 수없이도 강조되어왔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 내용 보다는 형식에 치우쳐 버린 하느님의 계명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또 다른 하나의 거추장스럽고 무게감만 더해가는 굴레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자신의 성향이나 환경의 유혹(도전) 앞에서 한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또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가? 신앙인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또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 등등의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느님을 향하고, 또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은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무슨 계명을 어떻게 지켜서 죄를 짓지 않는 수준에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를 기억하고, 그것에 감사하고, 자신도 그 사랑에 힘입어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자유로움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하는 사랑하는 법은 오직 자기희생이요, 자신의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체험은 쉽게는 우리의 일상 안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배운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신을 봉헌한 사람들의 봉사하는 삶에서 그 모범을 본다. 선택받은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형식에 치우친 율법주의적인 삶의 방식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도 바오로가 말했듯이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이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한 부정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느님 사랑에 근거한 이웃사랑에로의 삶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이상헌 신부

 

* 금요일(8월19일)강론을 옮겨온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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