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못난이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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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월 X 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던 날! 여러 형제들 틈에 끼어 세상에 나오자마자 집 밖으로 떨어졌다. "아이 추워라" 나는 온몸이 얼어 빳빳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마침 집에 돌아오시던 주인 아주머니 눈에 띄지 않았어라면 나는 엄마 젖 한번 물어 보지 못한 채 저세상으로 갔을 것이다. 깜짝 놀란 아주머니가 나를 따뜻한 안방 아랫목에다 몸을 녹여 살려 주셨다. 첫 추위가 몰려온 날이었다.
윗 글은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자 언니의 글입니다. 여러분들이 주일 학교에서 배운 노래 중에 김 정식 작곡가가 만든 생활 성가에서 ’예수님 어서 오세요.’ 라는 성가를 배우신 분이 많을 거예요. 그 성가의 글을 쓴 사람이 바로 윗 글을 쓰신 서 정슬 (안젤라)자매님 입니다. 이분은 손이 우리와 같지 않으면서도 글과 수를 잘 놓으십니다. 윗 글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하루하루 글을 올릴께요. 잘 읽어보세요.
<건신 보아라> 건신아! 걱정 해줘서 고마워. 오늘까지 몸이 조금 쑤시지만 내일은 괞찮을꺼야 내일은 성당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예쁜 달걀을 만들어야해. 거기서 배워서 전례부 달걀 만들어 낼께. 너도 먹는거 조심해라.
<주숙 보아라> 주숙아! 영세 축하하고 앞으로 성당 열심히 다니길 바란다. 가끔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성당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