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이런 아빠 있으면 나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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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라 [heera] 쪽지 캡슐

2000-06-24 ㅣ No.1835

자랑하고 싶어서요...

제가 슬빈아빠한테 감동의 감동을 받았거든요.

몇주전에 우리 슬빈로사리아의 백일이었는데.

백일 되기 며칠전부터, 나무막대기를 잘라다가

곱게 다듬고, 100원짜리 뽑기 인형을 잔득 모아다가

무엇을 만들고 있었죠.. (몇개의 인형은 멜로디 소리도 남)

 

저는 애들처럼 뭐하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슬빈 아빠의 그 깊은 뜻을 몰랐죠...

슬빈 태어난지 99일 된던날,

집 현관을 들어가는 순간 마루에는 대형 모빌이 달려 있었습니다.

 

어린 자식을 위해 며칠을 손에 물집에 잡혀가면서

만든 그 모빌. 자랑할만 하죠?

콧끝이 찡해오고 너무가 감동하야 눈물이 날려했습니다.

슬빈이는 아빠의 맘을 알까요?

 

이 글을 쓰는 중에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리자매 어렸을때, 집의 형편이 너무어려워(아빠의 사업실패)

차비만 가지고 다니실때 말입니다.

어린 두 딸의 과자를 사오시기위해 용산에서 옥수동까지 걸어오신 아버지.

그땐 아빠의 맘을 몰랐지만 지금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손주의 장남감되시고, 마냥 즐거워하신 아버지...

 

이런 모습들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일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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