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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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84

 동정하지마 25

 

 

혁우 : ....

 

나 : ((주저 앉는다)) 하하... 하....아...

 

난 기가 막힌듯 웃었지만 이미 눈은 붉어진채루 눈물이

 

쏟어지기 시작했다.

 

혁우는 옆에 앉아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그냥 바다만

 

바라보았다.

 

나 : 어.. 엄마... 정말.. 정말 미워.... 이렇게 죽을꺼면.. 그렇게 죽을꺼면.... 왜 날 도...

돌려보냈어...?

내가.. 엄말 지켰을텐데..... 그랬을텐데....

 

난 어느새 엎드려 펑펑 울기 시작했다.

 

혁우 : 엄마가~ 보구플땐~

 

O.o 허.. 허걱..

 

넘은 그 옛날 우정의 무대의 나오던 엄마 그리워하는 노랠

 

부르기 시작해따.

 

혁우 : 엄마 사~ 진 꺼내놓구~

 

-_-;; 이쒸.. 지금 그럴 분위기가 아니자넛~~~~~~~ ToT

 

난 상관없이 옆에서 마구 울었따.

 

하지만 넘은 노랠 끊지 않구 계속 불러댔다..

 

혁우 : 보고~ 싶은 내 어머니~이~

 

-_-;;; 난 도무지 옆에서 엽기적인 노래를 부르는 그넘을

 

보구 더이상 울수 없어따.

 

나 : ((훌쩍)) 너.. 모하는.. 지.. 짓이야.. ((훌쩍))

 

혁우 : ((노래를 그치더니 날 보며 웃는다)) 그만울어.

 

나 : O.o

 

혁우 : 니가 심각하게 우는거 안어울려

 

-_-;; 어울리지 않게 순정만화틱한 말을 하다뉘~

 

난 모 심각한 면이 없는줄 알엇! >.<

 

혁우 : 넌..

 

넘은 갑자기 내 어깨에 한 손을 올린다...

 

혁우 : ((내 귀에 입을 대더니 조용히..)) 저능아가 어울려.....

 

T0T

 

으앗................ ㅜ.ㅠ 이게 아니야....

 

넘은 어느새 날 슬픔의 구렁텅이에서 분노의 구렁텅이루

 

옮겨 노아따. -_-+

 

나 : 너.. 너가 지금 날 놀릴때얏??!!

 

혁우 : ((온 몸을 떨며 감싼다)) 춰.. 그만가자.

 

나 : -_-+ 이쒸...

 

혁우 : 게다가 너 삼룡이 가터.. 쪽팔려.. 집에 가자.

 

나 : -_-+++

 

넘은 일어서더니 뒤돌아 먼저 가기 시작해따.

 

나 : 기.. 기다렷~!!

 

난 길눈이 어둡다.

 

그래서 이렁곳에 혼자두면 클난다...ㅠ.ㅠ

 

난 넘의 뒤를 따라 뛰면서 바다를 한번 보았다.

 

’엄마... 담에 또 올께여.... 나 잊음 안대...

 

그때두 나 돌려보내면 안돼....’

 

 

혁우와 난 기차에서 많이 피곤했는지 잠을 자따...

 

....

 

아.. 시끄러...

 

귓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웅웅거린다...

 

쒸... 모야... =.=

 

난 눈을 뜨고 자리에 바로 앉았다...

 

-_-;; 혁우넘이 골아떨어지는 바람에 귀에 꽂은 이어폰이

 

넘의 귀에서 빠져따. 그게 그넘의 어깨에 떨어져

 

내 귀 가까이에서 웅웅거린거여따...

 

녀석은 내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떨구구 소리없이 자구

 

이써따...

 

-_-;; 자면서도 날 못잡아먹어 안달이구만...

 

난 자는 넘의 얼굴을 한참 바라봤다...

 

역쉬 잘생기긴 해써... -_-;; 헤에....-.-

 

((그만 보자.. 더 이상한 생각 할라.. ^^;;))

 

뚝뚝...!

 

몬가 손등에 떨어져따.

 

허..허걱.. 내 침이다... ^^;;

 

내 침은 입에서 흘러나와 턱을 타고 내 손등으로 떠러져따.

 

((두리번두리번)) 하하.. 본 사람없지?? 다행이다... ^^;;

 

혁우넘이 봤다면 날 또 드럽다구 하며 저능아라구 해께찌..

 

창밖은 이미 많이 어두워져 이써따.

 

역에 도착한 혁우와 나는 집으로 거의 다 돌아와따.

 

혁우 : 너. 에일리언이지?

 

나 : ((깜짝놀란다.. 넘이 또 무신 소릴할라구...-_-;;)) 에..에일리언이라니... 하하..

 

혁우 : 네 입의 액체... 끔찍해써... 혹시나 나한테 묻을까

잠두 제대로 못자써...-_-

 

허...허걱... -_-;; 바..바꾸나...

 

((잠은 잘 자더구만...-_-+))

 

혁우 : 아무리 봐두 저능..

 

나 : 그래~그랫!! 나 저능아얏~ 알또.

그얘긴 하지마러~!! 정말 듣기시럿!! >.<

 

혁우는 내가 괴로워하며 오버하자

 

혁우 : 발광하지마.. 미틴 삼룡이 가타. -_-;

 

라구 해따... ㅜ.ㅠ

 

집에 다다르자 앞에 교복차림의 성재가 서 이써따.

 

성재는 나와 혁우를 보더니 이내 혼란스러움과 당황함이

 

얼굴에 섞여 나왔다.

 

나 : 어..? 성재야?

 

혁우 : -_-

 

성재 : 하하... 어.. 어디 갔다오나봐..? 하하.... 소..속은 괜찮은거야? 오.오늘.. 시험 모..

못봤지..?

 

나 : 이제 괜찮아. 혹시 기다렸어?

 

성재 : 아.. 아니... 하하.. 내가 지금 여기있음 바.. 방해가 되겠구나.. 다.. 담에 보자..

 

성재는 금새 얼굴이 붉어지더니 옆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그 자리를 피했다.

 

어... 지금.. 오해하구 있는거.. 아냐..?

 

나 : 하하.. 오해하구.. 있는거 같..지?

 

혁우 : 씨파. 기분 절라 나뿌네.. 내가 허접으루 보이나..?

 

기.. 기분이.. 나뻐..? 그.. 그것두 절라? 허..허접?-_-++

 

혁우 : 저능아 천지구만~

 

혁우넘은 글케 말하고는 집으루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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