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폭우.... 아름다운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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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 [songsk] 쪽지 캡슐

2003-08-25 ㅣ No.3916

연일 계속되는 폭우가 내리는 어제 주일미사 안내봉사를 소속 Pr.에서 담당하게 되어 저는 저녁 8시 미사에 배정받아 봉사하였습니다.

 

항상 주일 마지막 8시미사는 교우들의 참여시간이 대체로 늦습니다.

특히 여름철의 미사는 더욱 그렇습니다.

바쁜 평일을 보내다가 주일 모처럼의 여유시간에서 짬을 내어 참여하는 교우....

나들이 갔다가 그나마 마지막 미사에 참여하여 의무를 다하려는 교우....

모두가 착하고 아름다움 마음입니다.

그리고 모 지역형제자매회에서는 자체적으로 [미사10분전 참여하기] 캠페인을 준비중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어제 저녁은 더욱 예외적인 변수가 바로 비였습니다.

오전 내내 쏫아지는 폭우속에 동부간선도로는 몇번을 물에 잠겼고...

오전내내 성당 우산보관함은 가득차고....

미사참여하는 형제자매들 바지는 무릎아래가 흠뻑 젖어있고......

 

8시 미사가 시작되고 제1독서, 제2독서가 끝날 무렵까지 계속 참여하는 교우들...

모두들 흠뻑 젖어있어 늦은 것을 탓하기 보다는 오신 것을 감사해야 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다른 교우들에게 피해줄까봐 바깥쪽에 앉아 기도하는 형제님....

작은 우산을 받쳐들었는지 블라우스까지 젖어있는 자매님....

머리까지 젖어 미사보를 못쓰는 자매님....

이런 악천후에도 미사를 참여하여 자기만족의 보람된 시간을 갖는 마음들....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교우로 가득찬 대성전을 바라보며 우리 중계동 교우들의 마음속에

주일을 뜻있게 보내려는 바르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는 우리 마음을 안정시켜 주듯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가 끝나고....

텅빈 대성전을 정리하면서 하루를... 주일을... 행복하게 살았다는 마음에

기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움이 넘치는 중계동 저녁미사였습니다.

 

송 승 기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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