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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5496]예리한(?) 남상호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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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11-27 ㅣ No.5506

 

남상호 형제님!

 

아주 예리하시네요.

 

저의 외모...미남은 아니지만, 얼굴은 동그랗고.... 그리고 까칠한 피부.

 

어제는 조금 힘든 하루였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미사를 드리는 것이 육체노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어제는 본당 미사 5대와 고3 피정 파견 미사까지 해서 모두 6대의 미사를 드렸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까칠한 피부가 더...그나마 어제 형제님은 낮에 만났으니까 다행이었죠. 아마 저녁미사 끝나고 만났으면 더 했을 겁니다.

 

어제 정말 반가웠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이런 말을 하면 동생이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 동생보다 훨씬 잘 생기셨더군요. 진담입니다.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미사를 드리기 위해 제대 위에 올라서서 신자석을 보면서 어머니가 미사에 나오신 것을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떨리기까지 했지요. 지난 번 병자 영성체 때보다도 많이 좋아 보이셨습니다. 아마 형제님께서 옆에서 잘 보살펴드리니까 그런 것이겠지요. 그리고 동생 서품식도 다가오고...

 

앞으로 종종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삐리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삐리리' 이야기도 나누고,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잘 통할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이...

 

이번 한 주간이 기쁨과 보람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할께요.

 

그럼 안녕히

 

 

주님 안에 사랑담아 남상호 형제님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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