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성당 자유게시판
사랑이 좋은 사람 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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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설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지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의 기쁨이라 같이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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