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윤욱 루깝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집에 연탄이랑은 잘 쌓아 두셨는지요

별 얘기는 아니고 저 섬에서 아주 나왔습니다.

아주.

2000년 10월 17일 10:00부로 장도출장소에서 경찰서 5분대기대로 발령이 났찌요

옛날에 있던 거깁니다. 단 지령실이 아니니 전화는 안받지요(보직이 바뀌었습니다-타격대)

1년간에 섬생활을 뒤로하고 오늘 마지막 배를 타고 나왔찌요

내일까지 들어오랍니다

바뀌는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요

먼저 주소(요즘 편지는 거의 분기별 행사....ㅠ.ㅠ)

벌교읍 장도리 어쩌구 저쩌구는 없어지고

절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보성리 보성경찰서 112 경찰타격대 상경 김윤욱

옛날처럼 집에 자주 못가니 11월 휴가만 가고 다다다음달에 잠깐 나가면 제대 입니다

아직 7개월이 남았지만......

맨날 나가댕겨 등골 휘시던 부모님의 환한 얼굴이 눈앞에 선하네요

역시 집에 갈일이 없으니 핸두폰도 없어지고요 (011-9074-6624번호 없어집니당)

대신 휴가때만 잠깐 사용하고 요한이한테 인수인계 할렵니다

연락번호도 061-857-5113이 아니고 아주 없습니다

단 이메일은 경찰서정문에서 다섯걸음 앞에 있는 전화국에서 맨날 확인이 가능하니

자주 애용해 주시길,,,,,헤헤헤^^

검문소로 갈줄 알고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경찰서라니......

난 경찰 체질이 아닌데......

그동안 섬생활하며 맨날 나갈때 같이 놀아준 요한이 군대 있는 넘들 그리고 둘도없는

女동기 정화.....정말 고맙다.

이제 부터 다시 시작이다~~~~~라는 노랫말과 같이 다시 군생활 하렵니다

머리 빡빡 밀고......헤헤헤

깊어가는 가을....영화보다 근사하게 보내시구요

안녕히 계십시요

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