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삶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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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consola] 쪽지 캡슐

2002-07-30 ㅣ No.8520

 

인생은 도넛과 같다. 신선하고 따뜻할 때는 맛있지만 금방 굳는다. 가운데의 구멍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멍이 없으면 도넛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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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몽과 같다. 그것을 먹기 위해서는 우선 껍질을 까야 하고, 그 맛에 익숙해지려면 몇 입 깨물어 먹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맛을 즐길 때쯤이면 그 즙이 눈에 튀어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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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바나나와 같다. 당신은 녹색에서 시작하여 나이가 들수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진다. 어떤 사람은 한 다발이 되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은 최상의 바나나 한개가 되고 싶어한다. 당신은 껍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끝으로, 맛있는 부분을 얻으려면 겉껍질을 벗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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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요리와 같다. 모든 것이, 당신이 무엇을 넣고 어떻게 혼합하는 지에 달려 있다. 어떤 때는 기존의 요리법에 따르고, 떄로는 당신이 새로운 요리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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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조각그림 맞추기 게임과 같다. 그러나 그 게임에서는 원래 어떤 그림이었는지 알 수 있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어떤 때는 그림 조각들을 다 가지고 있는 지조차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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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벗어나려고 애쓰는 미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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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엘리베이터 타기와 같ㄷ. 위아래로 여러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누군가가 당신이 가려는 층의 버튼을 누르기도 한다. 또 가끔은 겨우 올라 타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로 괴로운 일은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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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포커게임과 같다. 당신이 카드를 나눠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카드를 나눠주기도 한다. 인생에는 기술도 있고, 행운도 있다. 당신은 돈을 걸며, 칩을 늘리지 않고 게임을 계속하기도 하고, 허세를 부리며 액수를 올리기도 한다. 함께 게임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가끔은 원페어로 이기기도 하지만, 풀하우스로도 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나든, 계속 카드를 섞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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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화전이 많은 거리를 늘 서성거리는 강아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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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열린 문이 많은 방과 같다. 그 분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닫힌다.

 

그러면 당신은 인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로저 본 외흐 지음, 생각의혁명, creative thinking,

 

 

 

인생을 뭐라 딱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지금의 나, 지친 몸으로 폭염의 도시에서 간신이 생을 부여잡고 있는 나에게 인생은 무엇인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인가, 매번 알면서도 죄짓고, 뻔뻔스럽게 드리는 고해인가. 매달 잊지않고 꼬박꼬박 나와주는 신용카드 고지서인가. 떠나고 싶어도 그리 못하는 이 곳,내가 발딛고 서있는 곳인가, 가끔 친구들과 훌쩍 떠나 바라보는 산과 바다인가.

얼마전에 아는 사람한테 메일이 왔다, 자기 할머니가 맥도날드 햄버거 광고에 나오신다는 것이다. 올해 88세시라는데, 그 광고에 이어 케이티에프 광고에도 출연하고, 방송사마다 취재경쟁을 한다나....그래서 노인정에서도 인기 짱이라고 아주 즐거워하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인생의 늘그막에도 그런 즐거움이 있다니.... 나와 그 친구는 그 할머니가 쪼금 부러웠다. 유쾌한 메일이었다.

집에서 테레비전 보다가 그 할머니 취재한 것이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할머니였다. 나는 직업상 노친네들을 많이 상대하게 되니까,,노인의 경우에,대체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얼굴이며 행동에 다 드러난걸 읽게 된다. 너무 어렵게 살아오신 경우는 모든게 다 걱정이다. 겉으로는 그렇지 않으려고 하는데 지나치게 자식들에게 의존적이거나 애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돈은 많은데 정신연령은 7-8세여서 가족에게 늘 떼를 쓰는 노인도 허다하다. 늙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게 돈과 건강이다. 함께 살아가는 따스한 가정도 물론 있어야겠지. 그 할머니 얼굴을 보면서, 그 친구네 가족을 생각해봤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지 않고, 할머니를 잘 모시지 않는다면, 할머니 표정이 그렇게 귀여울수 있겠는가. 삶의 목표가 생긴다. 이쁘고 귀여우면서 따사로운 할머니가 되자, 그래서 꼬오옥 CF에 출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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