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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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2-03-15 ㅣ No.2539

♣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에 ♣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 하더라도

슬프지 않습니다..

 

지나버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초라해진 나를 발견 하더라도

슬프지 않을것입니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뿐입니다.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도

그윽한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기에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합니다.

 

가끔은 커피를 향으로 마실 수 있고

파란 하늘을 보고

가슴벅찬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오늘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사랑은 기억이며 잊음이다.

   받은 것은 기억하고

   베푼 것은 잊는 것"

 

"하느님은 점(鮎)이시다.

아주 작은 일도 어여삐 여기시고

    기억하신다. "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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