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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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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 [marco1998] 쪽지 캡슐

2011-03-19 ㅣ No.7372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특별히 무엇인가 청하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에 앞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늘 경청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느냐 갖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당신의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다 알려 주시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외면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뜻을 결코 알아들을 수 없으며

주님께서 아무리 은총을 주신다 하여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내 말만 들어달라고 허공에 대고 소리만 친다면 그것 또한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깨끗한 영혼으로 주님께 기도드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과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더럽고 가증스러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결코 기도를 할 수 없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기도를 한다고 하여도 올바른 기도를 바칠 수 없습니다.

증오에 가득 찬 기도는 기도라고 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하느님께 더 큰 죄만 짓는 꼴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하려면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올바른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신과 증오를 깨끗이 비워야 올바른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를 함에 있어 입으로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합당한 삶을 살며 기도드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형제들의 곤궁을 모른 체하고 지낸다면

그가 어떤 기도를 한다 하여도 올바른 기도를 바치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자선과 나눔은 꼭 부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인정받는 올바른 기도를 바치는 사람이 되려거든

자신의 뼈를 깎는 자선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비록 기도를 바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미 가장 좋은 기도를 바치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또한 올바른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기도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렴한 사람과 순수하고 맑은 사람은 악마의 유혹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유혹은 분수에 넘치는 어떤 것을 간절히 염원할 때 다가옵니다.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나 세상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세상이 잡아끌어 당기는 쾌락을 멀리하고 거룩한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 안에서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너무 깊은 죄악과 유혹에 빠져 기도할 수조차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늘 악에 노출되어 있고, 무방비 상태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악의 어둠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악의 어두움을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 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한 번 악을 경험해 본 사람은 더욱 깊은 악의 어두움 속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두움 속에서 바닥을 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기도 합니다.

그나마 정신이라도 차려 다시 빛으로 나올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 어두움 속에서 죽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처음부터 악을 향하지 말아야 하고 절대로 경험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늘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악의 어두움에 빠진 사람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아무 것도 듣지 못하고,

하느님이 보이지  않게 되므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악에서 스스로 헤쳐 나올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악에서 구해주실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러니 매일 하루에도 수 없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해야합니다.

송현성당 마태오 신부님(사순특강)-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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