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3월25일 주의 탄생 예고(성모 영보)대축일♬Ave Maria-Grego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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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3-24 ㅣ No.1059

 

The Annunciation-ALBANI, Francesco

Oil on copper, 62 x 47 cm.The Hermitage, St. Petersburg

 

축일: 3월 25일

주의 탄생 예고(성모 영보)대축일

The Annunciation.  Annuntiatio Domini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시어 나자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에게서

구세주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한 구세사의 중대한 사건을 경축하는 날이다. (루가 1,26-38) 그때는 성탄절 9개월전이었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마리아는 몹시 당황하며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신비로움을 접할 때마다 마음속에 담아두거나 곰곰이 생각하는 마리아의 영성을 본받으며

우리도 "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하고 자주 기도합시다.

 

하느님의 경이에 대해 깊이 관조했던 성모 마리아처럼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의 지혜와 진리에 마음을 활짝 여십시요!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역사적인 사건에서 마리아께서 자유로윤 신앙과 순명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을 기념하는 이 축일은 18세기경부터 지내기 시작하였다.  

 

교회가 이 축일을 크게 기념하는 것은

구세주의 강생에 대하여 책임감있는 협조를 하신 성모 마리아의 역할을 상기함과 아울러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는 방법으로써 인간을 통한 수단을 선택하였음을 인식하는데 있고,

마리아를 본받아 매일 반복되는 작은"네"를 통하여 그분을 계속하여 강생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The Annunciation-ANGELICO, Fra

1440-41.Fresco, 190 x 164 cm. Convento di San Marco, Florence

 

베아토 프라 안젤리코(축복받은 天使修道士.본명 Giovanni da Fiesole.)는 15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화가로 성모영보를 즐겨 그렸는데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피렌체의 산 마르코 수도원에 그려진 ’성모영보’ 이다.

이 곳은 현재 안젤리코 미술관으로 유명하지만 한때는 피렌체에서 가장 중요한 도미니쿠스 수도회 수도원이었다.

1436년 코시모 데메디치는 미켈로초라는 건축가를 시켜 이 곳을 도미니코 수도원으로 개조했다.

그리고는 안젤리코를 초빙하여 1436년부터 1445년까지 수도원 전체에 벽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이 그림은 2층 복도에 그려져 수도자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 지나 갈 때마다

수도자들의 구도생활에 평화를 주고 구세주 탄생으로 인한 인류 구원의 희망을 보여 주는 묵상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림의 무대는 우아한 기둥으로 르네상스 양식의 회랑이다.

 

그림을 보면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 앞에 내려와서 구세주 예수 잉태를 예언하고 있다.

천주의 모친이 되실 여인에게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사의 모습은 두 손을 가슴에 포갠 채 여인에게 예를 다하고 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 38)라고 무릎을 꿇은 채 천사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전형적인 동정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만 보이고 마리아의 얼굴은 한없이 청순하고 성스러워서

우리는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왼쪽에는 이 신비의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한 수도자의 모습이 보인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13세기 초에 살았던 성 베드로 순교자로서 성 도미니쿠스로부터 직접 사제 서품을 받고

평생 수도원에서 고행을 하며 지낸 수도자의 모범이 된 이 성인을 이 신비에 동참시킨 것이라고 한다.

안젤리코가 그린 성모영보는 화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종교적 의미 전달에 충실하여 엄격한 신앙심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 프레스코 벽화를 그린 안젤리코는 하느님 말씀 앞에서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수도자들의 자세와 분심 없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The Annunciation-GRECO, El

1569-70.Tempera on panel, 26,5 x 19,5 cm.Museo del Prado, Madrid

 

 

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

(Epist. 28, ad Flavianum, 3-4: PL 54, 763-767)

 

우리 화해의 성사

 

엄위하신 분이 비천을, 권능을 지니신 분이 연약함을 취하시며, 영원하신 분이 죽음을 입으셨습니다.

고통받으실 수 없는 분이 우리의 실추된 상태의 빚을 갚기 위해서 고통받는 인간과 결합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동일한 중재자이신 인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죽으실 수 있지만

하느님으로서는 죽으실 수 없으므로 우리 구원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참 하느님께서 참되고 완전한 인성을 지니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느님이시고 완전한 사람이십니다. 그분은 본성상 지니신 신성을 그대로 보존하신 채 당신이 태초에 창조하시고

그 후에 회복시키신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그러나 속이는 자가 우리 안에 서려 놓고 우리가 속아서 받아들인 그런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는 흔적조차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약점을 함께 나누어 가지셨다고 해서 우리의 죄도 함께 나누어 가지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분은 죄의 티 없이 종의 형상을 취하셨고, 당신의 신성을 손상함이 없이 우리의 인성을 고양시키셨습니다.

불가견적인 분이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려고 인간의 비천한 상태를 취하시고 만물의 주인이시고 창조주이신 분이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실 때,

그것은 당신 권능을 낮추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당신의 자비를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셨던 그분이 종의 형상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당신의 천상 옥좌에서 내려오시어, 가장 비천한 데에 들어오시지만,

아버지의 영광을 떠나지 않으시고 새로운 질서 안에서 새로운 탄생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질서라고 말하는 것은, 본성상 보이지 않는 분이 우리의 본성 안에서 볼 수 있게 되시고,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는 분이 이해받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하시며, 시간 이전에 계신 분이 시간 안에 존재하기 시작하시고,

우주의 주인이신 분이 당신의 무한한 엄위를 가리시어 종의 형상을 취하시고, 고통받으실 수 없는 하느님께서 고통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며,

불사 불멸이신 분이 죽음의 법에 속하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참 하느님이신 분은 또한 참 사람이시며, 이 결합에는 아무런 속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인간의 비천함과 하느님의 드높으심이 기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를 베푸실 때 변화되지 않으신 것처럼

사람도 신성의 엄위로 말미암아 흡수되지 않습니다. 각 형상은 그 자체의 본성에 따라 다른 형상과 협동하여 활동합니다.

말씀께서는 말씀으로서 행하시며 육신은 육신으로서 행합니다.

 

하느님의 형상은 기적을 행하실 때 빛나고 종의 형상은 모욕을 참아 내실 때 드러납니다.

그리고 말씀께서는 성부의 동일한 영광을 떠나시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류의 본성을 떠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분이시고 같은 분이신 예수께서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참으로 사람의 아들이시라고 언제나 고백해야 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으며,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은 하느님의 똑같은 분이셨기" 때문에

그분은 하느님이시며,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분은 사람이십니다.

 

 

 

 

 

♬Ave Maria-Gregorian 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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