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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 로무알도 아빠스 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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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성서모임 [jadwiga] 쪽지 캡슐

2001-06-19 ㅣ No.1080

6월 19일

성 로무알도 아빠스

 

10세기 중엽 라벤나에서 태어났다. 은수 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해

동안 은수처를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 개의 작은 수도원을 세

웠다. 그 당시 타락한 생활을 하던 많은 수도자들을 거슬러 용감히

투쟁하였고 덕행을 실천함으로써 완덕의 길로 정진하였다. 1027년경

세상을 떠났다.

 

 

성 베드로 다미아노가 쓴 [성 로무알도의 생애]에서

(Cap. 31 et 69: PL 144, 982-983. 1005-1006)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자기를 버렸다

 

  로무알도는 파렌초시 근처에서 3년간 살았다. 첫해에 수도원을 세우고

아빠스를 두는 공동체를 설립했다. 남은 2년동안 은수 생활을 했다. 여

기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그를 높은 완덕의 경지로 올려 성령의 감도

하에 미래에 생길 여러가지 일들을 예견하고 지성의 빛으로써 신구약의

많은 숨은 신비들을 깊히 파고 들어갔다. 그는 자주 하느님을 관상하는

중에 탈혼에 빠져 한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하느님께 대한 표현할 수 없

는 불타는 열정으로 여러가지 짧은 기도를 부르짖곤 했다. "사랑하는 예

수여, 꿀보다 더 달콤한 주님이시여, 표현할 수 없는 나의 갈망이시여,

성인들의 기쁨이시여, 천사들의 즐거움이이여." 성령의 감도를 받아 순

수한 기쁨 가운데 그가 부르짖는 애원은 우리 인간의 말로 도저히 표현

할 수 없다.

   성인은어디에 거처하려 할 때마다 자기 방에다 제대와 함께 작은 기도

소를 만들고 두문 불출하면서 아무도 거기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

렇게 여러 은수처에서 거처한 후 이제 자신의 마지막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발디카스트로에 세웠던 수도원으로 되돌아갔

다. 그 곳에서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아무 두려움 없이 기다리는 동안 작

은 기도소가 딸린 방을 따로 만들고서 거기에 들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고자 했다.

   은수처가 만들어져 그 곳에 들어가 은거하여 할 때, 그는 점점 심해지는

육신의 고통으로 괴로움 당하기 시작하고 병으로 인한 것보다는 연로한

탓으로 기력이 쇠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모든 기력을 잃고 고통

이 더욱 심해지며 호흡이 가빠졌다. 해가 기울어지기 시작할 때, 함께 있

던 두 형제를 보고 밖으로 나가 방문을 닫으라고 말한 후 새벽에 아침기도

를 바치려 갈 때 다시 들리도록 했다. 형제들은 마지 못해 나가기는 나갔지

만 성인의 병세가 걱정이 되어 잠자리로 들지 않고 그들의 스승이 갑자기

세상을 떠날까 염려하여 몰래 방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다.

   얼마동안 거기에 숨어 있은 후 문에다 귀를 기울여 들어 보았으나 몸이

움직이는 소리도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으므로 성인께 죽음이 찾아왔

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문을 열어 젖히고 급히 뛰어들어갔다. 불을

켰을 때 이미 그의 복된 영혼은 천상으로 이끌려 올라간 채 누워 있는 거룩

한 시신을 보게 되었다. 이 진주는 이제 위대한 임금님의 궁전에서 영예로

운 자리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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