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진정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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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영 [2869097]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5386

좋은생각에서 퍼온 글입니다.

 

너무나도 친한 두친구가 있었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줄곧 같은 학교를 다녔던 죽마고우였다.

군데도 같이 가게 되었다. 그때 월남전이 터졌다. 둘은 같은 부대원이 되어서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숱한 전투를 치르며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다.

그러던중 종전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치열한 전투였다.

그러던중 두친구중 한명이 돌격중 적탄에 가슴을 맞고 한참 격전중인 한가운데

지점에서 쓰러졌다.

부상을 입고 헐떡이는것을 본 다른친구가 뛰어가려했다.

그때 소대장이 팔을 붙잡았다.

"김일병, 저애는 살려봤자 전투불능 상태야, 그리고 우리가 진격이나 퇴각할 때도

그는 짐만 될뿐이야. 게다가 너까지 위험해! 어줍잖은 감상을 집어치워"

그러나 친구는 신음하는 친구를 내버려 둘순 없었다.

소대장의 팔을 뿌리치고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의 정점을 향해 뛰어나갔다.

얼마후 그는 피범벅이 된 친구를 등에 업고 참호안에 돌아왔다.

등에 업혔던 친구는 이미 죽었고 업고 온 친구역시 여러곳에 총탄을 맞고 숨을 헐떡이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화가난 소대장이 소리쳤다.

"내가 뭐랬어? 네 친구는 죽었어. 너역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나.

우리 부대의 전투력 손실도 마찬가지야. 그런 무모한 행동이 도대체 무슨 이득을

줄수 있어?"  

소대장의 다그침에 친구는 희미한 미소로 대신했다. 그리곤 가뿐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저는 큰 이득이 있었습니다. 그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네가 올줄 알았어’라고요"

 

이런것이 친구애고 동료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소홀했던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

추운 겨울 친구들과 함께 마시던 커피가 생각납니다. 지금 마시는 커피는 그맛이 아닙니다.

그 커피를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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