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비타]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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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천상병
눈은 '마음의 창(窓)'이라 부른다 그러나 눈의 용도는 사람이 무엇을 보기 위한 거다 그러나 무엇을 보기 위한 것이 보여지는 창이라고 하니 용도도 많다.
꽃을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있는 꽃을 눈 안으로 옮기는 거다 무엇이 눈 안으로 운반하는가? 그것은 마음의 힘이다. 그러니 정신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의 창'은 두 개가 있으니 두 개 다 활짝 열고 이 세상의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 보이는 것은 모조리 말이다 그리하여 눈은 태양처럼 빛나고 온 세상의 창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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