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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연중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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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2-04 ㅣ No.130

                           연중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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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히브12.18 21-24

      복음:마르6.7-13

      

      세상의 어머니들이 모두 그러듯이 제 어머니도 아들에 대한 거라면 자질

      구레한 것까지챙기시는 분입니다.혼자사는 아들에 대한 측은함 때문인지

      

      많은 자식중에서 유독 저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어머니하곤 곧잘 악의

      없는 싸움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애정을 볼모로 해서 항상 제가 이기고

      

      말지만 말입니다.어딜 떠날 때면 얼굴 붉어질 정도로 이것저것 챙기시는

      일 때문에이런 싸움이 더 잦은것 같습니다.이제 조금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머니 정성을 헤아려 가끔씩 져주기도 하고 귀잖기도 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무엇을 챙기시는 모습이 없어지셨습니다.,

      

      아들의 성격에 길들여 지신건지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왠

      지 허전함을 느낍니다.그렇게 챙기실 땐 그게 귀잖더니 이제는 그러시지

      

      않으니까 괜스레 서운함을 느낍니다.아마 어머니의 그수선이 사랑이란

      걸 이제사 깨닫게 된모양입니다.

      

      제자들은 떠나보내는 예수님의 말씀이 아주 야박합니다.사람에겐 정리라

      는 게 있는데 함께 지내던 제자들을 멀리 보내면서 어쩜 그렇게 야박하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적어도 그 어머님의 수선스러움이 사랑이라

      고 알고있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분명 당혹스러운 광경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넓고 깊은 사랑을  가지신 분이라더니 매몰차기가

      그지 없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테에는

      다른 뜻이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혹시나 당신이 함게 가신다는 말씀이

      

      아닐는지요. 아무것도 지니지 가지 말라는 건 내가 필요한 모든 걸 가지

      고 함께 있을 거란 약속의 말씀이지요.

      

      야박함이 아니라 따뜻한 말씀입니다.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그분이 옆에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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