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찬미예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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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0-02-04 ㅣ No.893

약점을 자랑하는 용기

 

어떤기도       -이해인-

 

주님,  저는 늘

 

제 귀를 기쁘게 하는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하지만

 

일부러라도 귀를 아프게 하는

 

책망과 훈계와 충고의 말을

 

깊이 새겨듣고,  즐겨 청할 수 있는

 

성숙한 지혜를 키워가게 하소서.

 

꿀맛처럼 달디달지만 유혹이 되는

 

칭찬과 찬미의 말은 두려워하고

 

씀바귀 맛처럼 씁쓸하지만 약이 되는

 

어떤 충고나 비난의 말을

 

오히려 즐겨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조금쯤 억울하게 느껴지는 말들이라도

 

변명하지 않고 받아 안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넓혀가게 하소서.

 

남으로부터 부당한 판단을 받았다고

 

몹시 화를 내기 전에

 

제가 남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말했거나 속단했던 부분을

 

먼저 마음 아파하고 반성할수 있는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어떤 모임에서건 누가 먼저

 

저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면

 

조심스럽게 공손하게 듣기만 할 뿐

 

수다스럽게 부풀려서 맞장구치는

 

뻔뻔스러움을 피하게 해주소서.

 

이웃에게 제 자신을 알리려 할 땐

 

장점과 성공은 가능한 한 숨겨두고

 

약점과 실수를 먼저 자랑할 수 있는

 

어리석음의 용기를 주소서.  주님.

 

 

이해인 수녀님께서 쓰신 책을 보면 참 좋은 글들이 많아요.

 

책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에 와 닿길래 옮겨 적어서 수녀원에 들어가는 친구에게 선물과 함께

 

주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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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잘 해결됐어요.

 

살다보면 항상 기쁠 수 만은 없다는건 알지만 이번엔 너무 서운하기도 했고 황당하다

 

못해 무언가에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지금도 좀 얼떨떨 하긴 하지만.

 

그날따라 기분이 저기압이셨나봐요.

 

그날부터 마음이 어수선해서 혼났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이야기 했어요.

 

누군가가 먼저 속시원히 이야기 해야 풀어질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른이라 곤란했거든요.

 

앞으로도 365일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서로에게 상처주고 벽이 생기면 안되쟎아요.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해주고 나니까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몰라요.

 

꼭 변비걸리고 낫을때 처럼.

 

저는 그것땜에 미사참례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미사참례는 했지만 영성체는 못하셨나봐요.

 

미사참례 안한 제가 더 나쁜 아이죠.

 

아무래도 성사를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하느님께 이문제 잘 해결해달라고 청했는데.

 

저에게 이런 용기를 주셔서 고마워요.

 

나중에 두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걸 보니까 저도 참았던 울음이 나올락 말락~~~

 

아무튼 이젠 사소한 일들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기로 했구요.

 

앞으로 새해에는 좀더 서로에게 잘하기로 했어요.

 

항상 사이가 좋을수만은 없잖아요.

 

싸우다가도 언제그랬냐는듯이 먼저 화해를 청하고 났을땐 이전에 좋았을때보다 더

 

친밀한 사랑을 느끼게 되곤 해요.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다시는 안볼것처럼 원수처럼 지내지 마시고 먼저 다가가서

 

용서를 청하도록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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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입춘인데,........

 

아이들이 개학하고 나니까 조금 추위가 누그러든것 같죠.

 

어서 3월달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바깥이 따뜻해야 소원을 이룰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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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뜻있게 보내시고 고향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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