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따끈한 이야기 둘 (以熱治熱) |
---|
*집게벌레의 사랑
집게벌레는 겨울에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은 한겨울에 모두 부화하지요.
어미는 먹이를 구할 수 없습니다. 한겨울에는 땅속에서 나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미는 제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제공합니다.
그렇게 죽어가면서도 어미는 알들이 잘 부화될 수 있도록 자신의 침을 알에 계속 바릅니다. 알은 건조하면 잘 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봄이 오면, 새끼들은 모두 땅으로 나가고 땅속에는 이리 저리 찢겨진 어미의 잔재만이 남죠.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요? 부모님께 한 번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다면 지금 종이에 써 보십시오. "I Love You!"
그리고 주무시는 부모님의 손에 살짝 얹혀 놓고 오세요. (아이 러브 유는 연인에게만 하는 말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