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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천주교 묘지에 대해서 여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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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203.132.185.*]

2007-07-24 ㅣ No.5639

 
 
   먼동이 밝아옵니다. 반갑습니다. 글라라 자매님.
 
   요즘은 냉담보다 쉬는교우라 하지요.
   천주교 묘지에는 세례를 받으신분들을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이란 뜻 자체도 주님의 보편사랑, 즉 보편성의 뜻을 가지고 있기에
   저의 아버지도 필자가 아홉살 때에 약현성당의 옛 요셉병원(가톨릭 출판사 전신)에서 익명의 신자(이방인)로서
   선종하셨는데 며칠 전에는 이곳을 통하여 돌아가신 분께 세례명을 붙여드릴 수 있는 가능성(더 확인해 봐야 함)
   의 기쁜소식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하여 필자가 40되었을 때, 선산으로 이장해야 한다는 친지들과의 분분한 의견을 지나 약현의 3지구 높은 언덕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쉬는 교우이신 작은 형은 당시 급조된 아버지의 묘앞에 절할 자리가 너무 좁다 하면서 관리 소장
   의 관사를 향하여 불만을 토로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필자는 河家랍니다. 당시 새롭게 모셔진 아버지의 묘자리에
   는 가운데 어르신이 가장 연세가 깊으신 것도 특징이었고 세분의 묘자리를 보시며 아버지와 합장 자리를 조건으로
   그 자리를 얻으시고 풀을 정돈하시는 어머니의 손길이 새로웠습니다.
 
   그런가 하면, 작년 부활절 아침에는 저의 죽마고우(초등하교 동창 3총사) 광태가 울먹이면서 전날 건강하시던 어머
   니가 갑자기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경황이 없고 평소 장례 개념이 둔하였던 광태는 삼일
   장을  치루고 어머니를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그 일반 묘지에 합장으로 모시려다가 새로운 문제를 만났습니
   다. 나라의 땅이 좁다며 더이상 합장은 불가하다는 구청의 반대에 부딪친 것입니다. 새벽에 부르도자가 올라가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신고한 것이지요.
 
   돌아가신 분의 동생인 이모께서 이 때에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생전에 두사람 사이도 안좋았는데, 잘 되었지 뭐...'
   이에 저는 하얀 버스의 밖으로 나와 가까운 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흔치 않은 고니 한마리가 지난 겨울동안 묻혀
   있던 알곡을 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랑 고니가 찾아와 둘은 다정하게 알곡을 캐게 었습니다.
 
   이것은 이분들의 혼백이 살아있기에, 영원히 죽을 수 없는 우리들의 혼백과 상통하기에 있을수 있는 지극히 경건
   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두분은 장지에서 병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고인을 화장터로 모시는 병원측의
   일방적인 약관인 엠블런스의 비용 역시 과다하게 책정되어 머뭇하는 광태를 바라보게 되었고 필자같으면 이 때에
   봉고차 한대를 수배하여 옮기겠노라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자녀로서 부모님의 장례 예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신앙의 척도와 상관없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여 두분은 그 다음날 벽제에서 화장으로 봉헌되어 하
   늘에서의 한쌍의 고니로서 날아다니게 되셨습니다.
 
   따라서 주님안에 쉬는 교우이신 글라라 자매님도 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하시되, 더 나아가 이분들처럼 주님의 의견
   을 더욱 따를 수 있는 평소의 수덕과 보속이 필요할 것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세가지 혼인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1.
   자연인과 자연인의 혼인 2. 자연인과 가톨릭 신자의 관면혼 3. 가톨릭 신자와의 성사혼으로 이 세가지 혼인의 유대
   는 하느님이 맺어주시는 혼인으로서 절대 신성이 결여된 인성만의 이혼을 불가의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여 글라라 자매님도 이왕이면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와의 신혼초 또는 연애시절의 행복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
   록 침묵의 기도와 지혜를 간구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상기 두가지 예를 들어서 익명의 신자도 천주교(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그리스도교) 묘지로 들어갈 수 있는 경
   우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하여 세속에서의 1분이 하늘에 이르러서는 100년을 좌우할 수 있으니 시어머니의 다소
   인간적인 피해감에 얼룩진 선택이라면 경청을 하시되, 글라라 자매님이 삼개월전 절두산 전례담당 글라라 수녀님
   이 최근 어느 피정집으로 자리를 옮기셨듯 더욱 경건하고 정숙한 며느리로서의 아드보카트(협조자, 보필자) 역할을
   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가톨릭 장지 문화에 대해서는 야후등의 검색을 활용하여 '가톨릭 장례예절'등을 입력하시면 세상속의 상업화에 길
   들여진 병원측등의 박아지 문화로 나중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천주교(천원을 주일에 봉헌하는 교회^^*)가 아닌 뒤
   늦게나마 효도를 재개 하느라 망자를 위하여 엄청난 박아지도 기꺼이 받으며 보속하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하느님
   봉헌을 모토로 하는 실비와 정성이 어우러진 상복, 기도(입관에서 삼우제 예절까지등), 가톨릭묘지 선정등의 많은
   정보를 가슴까지로 얻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시어머니께서도 하느님 칠성사 은총의 첫 관문인 세례성사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성사의 첫 관문
   은 세례성사이기에 이 세례성사에 입문하지 않으면 견진, 성체, 혼인, 성품, 고해, 종부의 성사생활 역시 얻을 수 없
   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아마츄어 평신자들도 복음 나눔을 묵인받는 장소이기도 하여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알고 싶
   으시면 상단 '칠성사 묻고 답하기'란을 활용하시어 더 높이 더 깊이 성모신심에 매진하시는 최양호 신부님께 문의하
   시어 시어머니의 세례성사의 입문 방안으로 질문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성사생활은 가톨릭 신자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은총임을 잠시 설명 드렸습니다. 또한 개신교의
   세례는 가톨릭에서 보례(세례를 보완) 한다는 정보가 가톨릭 신자들끼리도 혼돈감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정
   교회와 함께 전례 방식이 100% 천주교와 같으나 내적으로 프로테스탄트교인 성공회의 세례 방식을 인정하여 보례
   하되, 여타 프로테스탄트의 세례는 성사를 거부하였기에 '성사'로서 인정하여 보례하지 않고 전혀 새롭게 '세례성
   사'를 받아야 하는점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자칫 자매님도 주님의 품을 떠나 독자적인 개신교 마음에 젖을 수 있기에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자매님 또한 이미 주님 안에서 시어머니를 위하여 이처럼 효부 지향의 글을 올렸듯이 신앙생활 또한 1.말하기(5점),
   2. 듣기(10점), 3. 쓰기(15점)가 심어짐으로써 4. 외우기(100점), 5. 전하기(200점), 6. 실천하기(300점)의 기쁨과 행
   복이 진화되고 숙성되는 것입니다.
 
   한편, 대세는 미사 참례후에 본당 사무장께 요청하시어 대세 양식을 배부 받으시고, 한사람의 증인을 섭외하신 후,
   대세자에게 가톨릭 4대 교리(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를 복음 전구한 뒤 대세자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이 때에도 상기 조건부 가톨릭 묘지 입성들 건처럼 몇가지 조건부 대세등의 방법론이 있는데 이 또한 신성
   과 인성이 하나되어 오신 예수님을 글라라 자매님 역시 가슴 깊이 묻고 계시기에 그 대화(기도)를 위하여 보다 머
   리의 사랑을 가슴으로 교류하시면 자녀에게도 완전한 교육인 기도가 살아있는 성가정화로 변모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먼저 자매님이 방금 하신 말씀중, '전 앞으로 계속 신앙생활을 할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습니
   다'에 대한 말씀이 과연 독백인지, 대화인지 주님께 두번째로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좋은 답 주실 것입니
   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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